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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개 동화 (4) *** -마포할매 편 (3)-[마포아가씨]


BY 안진호 2001-02-12

이 선녀장은 처음엔
현장답사를 위해,선녀탕,십이지탕,등 목욕탕이란 탕은 다돌아다녔답니다.
탕주인에게도 항의를 했지요,
소지품 관리를 어떻게해서 그런일이 일어났느냐.등,
항의도하고,실종된 후배선녀의 행방도묻고..

결국,나무대신 연탄으로,연탄에서 기름으로 연료가 바뀌는바람에,
그 나뭇꾼은 생계에 지장이 생겨,
하산하여 서울로 무작정 상경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선녀장은 서울로 들어오게 ?榮芽求?
그후에 모든 목욕탕엔,귀중품은 주인에게 맡기라는 경고문이 붙게되었다는 후일담이 있답니다.

서울에온 이 선녀장은,다시 구청,동사무소등으로 돌아다니게 ?營윱求?
다닌곳은 몇곳 안됐는데..
글쎄,웬 남자들이 줄줄이 따라오는게 아니겠습니까.
구청직원은 직원대로,길가다 마추친 사람,건너편에서 본사람까지
눈은 풀리고, 침은 꼴깍 정신은 혼미해져서,
시간좀 내달라는 놈,차한잔 사겠다는 놈,드라이브하자는 놈,
난리부르스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는 왜이런 사태가 발생했는가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이 선녀장의 자태에 관해 살펴보기로하죠.

우선 이분의 눈에선 지성이 넘치는 겁니다.
눈속에서 박사모가 튀어 나올것처럼 선선한 바람이일고,
그렇다고 차갑기만 한것이 아니라,
입가의 미소는 인자함이 풍겨, 가뜩이나 주눅들은 마음을 달래준답니다.
동물로 말하자면, 고고한 학의 자태요.
꽃으로 말하자면, 화려한 장미도 아니요,향기짙은 라일락도 아니고,
흐드러지는 벚꽃도 아닌,청아하고 단정한 한송이 국화라 할것입니다.
또는 수중에서 몰래 올라와 아름다움을 조용히 펼치는 연꽃이라 해도 좋을 겁니다.
왕조시대에 사셨다면,대비마마나 정경부인의 인품이며,
현대에 비추어 보면,여자대학의 총장님 같은 모습이시랍니다.

그러니 그분뒤로 2열종대로 줄맞춰서 따라오는 남자들을 탓할수가 없었던거죠.
이때,어디나 영웅은 있는법.
그분의 보디가드를 자청하고 나선 사나이가 있었답니다.
그사나이 순수한 마음에선지,흑심에선지 어쨋든,
줄정리도하고 식당같은데 가면,장내정리도하며 혼열을 기우려 정성을 다했답니다.

'보디가드'얼마나 든든하며 섹시(?)한 낱말입니까!
해석하자면,육체보호!
육체라는 어감이 육감적이며, 보호? 글쎄요..뭐 어쩌는게 보혼지..
밤에도 보호를 열심히 했는지..(이거 동화 맞어?)
(요즘은 모두들 다 이 개인보디가드 한분씩 채용하고 사신다면서요?)

하여튼,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없다고,
이 캐빈 코스트너같은 사나이 결국 '선녀장'님과 결혼을 하게?榮芽求?
후배요? 헐수없죠,제코가 석자가 ?榮쨉?.
(이 사나이를 저는 한번도 본적이 없어 묘사할 수없으나,
차후 인터뷰할 기회있으면 나중에라도 후기올리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 또 난리가 났죠.
당장 소환명령이 떨어지니,
이 선녀장님 이름을 숨길수밖에요.
가장 이미지가 먼 이름을 ?아 ?아서 결국엔,
한 이름을 쓰게 ?瑛릿?..
그이름이 바로 '마포할매'였던 것이었습니다.짜~~~짠

그후 하늘나라에선 선녀들을 여러번 파견하였답니다.
라일락선녀,바늘선녀,정화선녀,닭홋선녀,후리,말그,세은,복숭,
실크,고무,토,녹,잔,공,추,낙,번,넷,놀,푸,들,수,로,풀,다,우,
옥,초,잠,사,해,은.유,영등등
그러나,그러나 가는 족족 돌아오질 않으니,
이게 무슨일인가,
사실을 알고보니,세상에나!
세상에는 '안진호'같이 인간성좋고 몸매좋은 놈들이
득시글 득시글하더랍니다.(히히)
그러니 선녀님들이 돌아갈 생각이 나겠습니까?

세월은 흘러흘러 하늘나라에도 상처가 아물어,
지금은 잘먹고 잘살아라하며,모른척하게 ?榮芽求?

이 미귀한 선녀님들이 오늘날 동창회를 하나 만들어 모인다는데,
그모임이 바로 '아줌마닷컴'이라나!




아이구 인원이 많다보니,
선녀한분이 빠져부렀네.
선녀한분 추가요.
포미선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