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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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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컬 리미트를 보고


BY 우연 2001-02-01



친구와 조조로 5500원을 내고(우와 싸다^^)
버티컬 리미트를 보러갔습니다.
인간과 자연과의 한판 승부를 묘사하는 영화가
모두 그렇듯이
자연은 인간을 더없이 나약한 존재로 인식하게
하더군요.

거대한 눈사태, 자일끝에 매달려 삶과 죽음을 동시에
맛보는 그 끔찍함~ 높은 고도에서 겪는 저산소증과
수종으로 인한 죽음 (자기 안의 물에 익사한다-는 표현을
쓰더군요 몽고메리 윅이요)

우린 영화를 보며 그랬습니다.
"저런 짓을 왜 하는지 몰라 ㅎㅎㅎ"
그래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정복 시도와 성공과 실패-성공은 삶을, 실패는
죽음을 의미하죠...

영화는 무척 좋았습니다.
다만 마지막에 그런 생각이 얼핏 들더군요.
영화의 해피엔딩은 오직 주인공만을 위한 것이다~~

주인공3명이 살아 나오기 위해 죽은 사람은
무려,9명... 참 무모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물론 죽음을 각오하고 간 구조대이지만
죽어간 그들의 목숨도 산자 만큼이나 소중한데...

그냥, 긴박감 넘치는 영화에 쏙 빠져 보고 있다가
마지막에 든 생각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