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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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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다리


BY 바다여자 2001-01-30

나는 십원에 벌벌 떠는 여자다
그래서 택시는 절대로 안 타고 다녔다
어느날 그날 나는 왜 택시를 탔는지 기억을 할 수가 없지만
나는 택시를 타고 우아하게 집앞에 내리려고 했는데 그냥 오십미터를 더 가서 내려주는 우리의 택시기사님!
백원을 기어이 채우고서야 나를 내려주는 바람에 나는 엉겹결에 오십미터를 더와서 내리고야 말았다
내려서 갈등을 겪어야 했다
우리집 앞 도로는 인도와 약간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점점 높아져 백미터를 가게 되면 계단으로 올라가서 차도로 가게되어 있었다
그런데 나는 그 중간에 서게 되었으니......
내가 서 있는 차도와 내려다 보이는 인도의 높이가
일미터 정도 되어 보였다
나는 길을 돌아보며 그 짧은 순간에 돌아서 안전하면서도 우아하게 걸어 갈것인가 아니면 터프하게 뛰어 내릴것인가를 고민했다
일미터!!!
나는 우스웠다
평소에 하는대로 터프로 가기로 했다
내가 무슨 우아!
그래서 용감하게 휙!~~~~~~~~~~~~~~~~~~~~~~
착지한는 순간 약간의 비틀 거림이 있었으나 그런대로 씩씩하게 집으로 향했고, 아무일 없이 하루를 보냈는데
그 다음날 무릎을 똑바로 펼수가 없었다
남편은 당장 병원가보라고 큰소리만 치고서는 출근을 하고
정형외과로 가서 선생님과 마주 앉아서
"어떻게 오셨습니까? "
"선생님 자고 나니까 다리가 똑바로 안 펴집니다"
"무슨 일 있었습니까? "
"아무일도...."
"사진부터 한번 찍어 봅시다"
사진을 찍어봐도 아무런 탈이 없는데 다리는 안 펴진다니 의사 선생님 원인을 알수 없다며 침대에 누우라고 해서 다리를 폈다가 구부렸다가 하시더니 내려 오란다
옷을 추스리면 내가 하는 말
"어제 높은데서 뛰어 내렸는데......."
"그 말을 왜 이제서야 합니까
다시 누워 보세요"
다리를 다시 만지시며
"높은데서 왜 뛰어 내렸습니까? 급한일이라도 있었습니까?"
"................................"
다리에 압박 붕대를 감아주시면서
"다 큰 어른이.......집에 가서 자보고 이삼일 있다가 다시 와 보세요"
민망 또 민망
집에 왔더니 남편 사정을 듣고서는 어이가 없어 아무 말이없고
밥이라도 해 볼량으로 부엌으로 걸어가다 다리가 휘청하더니 악 소리가 날 만큼 아프더니 뚝 소리와 함께 그냥 괜찮아졌다
그냥 택시 탔으니 계속 우아하게 걸어가는건데 조금 빨리 가려다 병원비에 핀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