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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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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 생긴 기...바람을?.....


BY 잠만보(1song2) 2001-01-13

아래에 술이바구를 보니,
지도 들은 것이 있어서 하나 올릴랍니다.
언제든가요? 기억도 아리송송~

칭구 남편이 입던 바지를 세탁소에 보낸다고, 주머니를 뒤졌다지요.
혹 잊어뻐리고 뒹구는 동전이나 지폐하나 건져볼라꼬...
가끔 바지주머니에서 적게는 동전 몇개나 작은 지폐 몇장 건진 적도 있었다네여.

그런데, 우잉? 이기 뭐꼬?
작은 메모진데, 여자이름에 휴대폰 번호가?
눈에서 불이 펄펄 나민서,
꼭지가 파악 돌민서,
가심에선 용암이 푸르르~ 솟아오르더라는거예요.
잉간이?
잘 생겻으면서 이딴 짓이나 하마, 생긴 값하나? 칼낀데,
몬생긴 기? 바람을?

몇 번이나 밤늦은 귀가에다가,
핸폰을 때려도 받지를 않거나,
꺼져있었다는 거여여.
아시져?
궁금해서 핸폰때렸는데, 꺼져있거나 안받으면
전화거는 사람, 더 불안해지능거...

혀서 칭구는,
이 잉간을 우짜꼬? 고민고민했져.
누구맨치로 보따리 싸갖고 징징짜며 친정가서 일러바치는 일을 할 수도 엄고,
우야쥐?
술에 잔뜩 취해갖고 집에 드가지 마까?
그라마, 오데가쥐?
집나오마 갈때가 없었다네여.

혀서 칭구는 오데 나갓다가 들오면서,
수퍼에 들러 양주 한 병 샀다네여.
비싸고 존 넘으로 살라했는데,지갑이 울어서...그랫다나?
싼 양주 한 병 사갖고는 또, 이 넘을 오데서 묵지?
또 고민하다가 결국 집에 갖고 들왔다네여.
꽁꽁 얼어붙은 얼굴로다가 쌩하니 찬바람나는 부뉘기를 잡으니,
남편이란 잉간이 분위기가 심상찮타는 눈치를 쪼금 챗다나여?

칭구는 계속 묵비권 행사하다가 거실에 처억~ 앉았대여.
양주 뚜껑을 따서는 안주없이 걍 나발불었대여.
첨에는,
"와카노?"카면서 눈이 띵그레 지더니,
두 번, 세 번, 나발을 불자, 속에서 알콜이 화끈 달아오르면서,
눈 앞의 물체가 얼렁얼렁 흔들거리면서,
"와? 와? 무신 일인데?"
칭구는 암 대꾸도 않고 양주병을 낚아채서는 또 나발을 불었대여.
칭구가 평소에 맥주 한잔씩을 하긴 했지만,
삽시간에 글케나 많은 양주를 마신 적도 첨이었답니다.

양주 한병을, 2/3정도 마셨대나여?
정신은 말짱한데, 몸이 말을 안들었다네여.
"무신 일인데? 으이? "
카면서 양주병을 뺏아서 다른 데 치우더라나여?

그 말을 들으니, 칭구는 남편이 밉기도 하고,
이러는 자기 자신이 서럽기도 해서,
절로 두 줄기 폭포를 주르르~ 쏟았다는 거여여.
칭구가 몸을 가누지 못하니,
칭구를 거실에 눕히더라나여?
(혹 딴 생각 하시는 분, 안기시져? ^^*)
한참동안 누웠다가 실컷 울고 나니,
정신이 좀 들면서,
부스스~ 일어났다네여.
그리곤 잔소리를 늘어놨다네여.
(님들! 님들은 절대, 절때!!! 네버!!! 제 칭구랑 똑같은 실수 저지르지 마세요!!!)
니가 이러쿵저러쿵해서, 내가 요로쿵조로쿵 한데, 니는 해명하라! 그랬다네여.

보험회사 아지매라나? 모라나?
연락할 게 있어서 적어놓은 전번이라나? 모라나?
칭구는 그 말을 믿어야 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세상 남자는 다 못믿어도 당신남편은 믿으라!"는 남편 동료의 말이 생각나서,
걍 넘어갔다네여.
글케 싱겁게 칭구의 필름끊기 사건을 흐지부지 끝을 냈구여.
오늘은 지도, "자는 남편 다시보자!!!"
"남편은 동반자이면서 배신자니 언제나 경계심을 잃지마라"
이 구절을 되새기며...킁킁...킁킁...
칭구가 누구게........요? 알아마차보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