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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31

어데로 갔나? 어데로 갔나? 어데로~~~~~~


BY nadayoon 2001-01-10

아침 출근 전.
메이크업 이상 무. 복장 이상 무.

그런데 나의 시계는 어디로?
내 손목에서 하루에도 몇번 씩 시간을 체크해주는 나의 친구가 없어지다니..

없어진 걸 알고나서.
나의 추리가 시작된다.

우선 그 전전날 술에 취해 시계를 가방속에 풀어놓고 아침에서야 가방속에 고스란히 발견돼 있는 걸 보는 순간 손목에 착용.

몇시간후.
동생.병원에 퇴원수속 밟아주러 엄마와 함께 병원에 감.

또 몇시간 후 친정식구들과 쇼핑도 하고 수다도 떨고 한나절 보냈음.

사건 일어나기 하루 전날.
아버님 발령으로 인해 시댁에 가서 저녁준비.
시계를 장식장위에 풀어놓고 저녁을 준비했다고 확신하는 나.

상황끝.

이후로 시댁이며 친정이며 곳곳을 샅샅이 뒤져 내 시계를 찾으라고 통보함.
모두 보이지 않는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어쩔 수 없이 마직막 장소라고 생각되어진 우리집.

난 낱낱이 파헤치고 들춰내야만했다.
구석구석.
욕실, 작은방,안방, 신발장 ,거실장등등.
안하던 청소까지하며 그것이 보이길 기대하면서..

필름이 끊기기까지 생각해 논 주방앞치마, 실내복까지 뒤져가며....

어휴! 아까워.그게 얼마짜린데....내 눈 딱감고 거금을 들여서 산 진짜배기 메이커손목시계인데...

여보! 이번 출장가서 꼭 내 손목시계 사와야해~~~~~(갖은 아양 다 부림).

그래 이제 잊어버리자.그 시계가 운명을 다한것을.
하지만 자꾸 생각난다.생각난다----

오늘아침.
출근준비 완료!
마지막으로 머리끈을 묶으려 서랍장을 여는 순간.
내 목표지정물 발견.
작은 투명 박스 안에는 내가 찾아헤맸던 시계부터, 아이브러쉬,각종 삔,악세서리 몇개가 들어있음.

그 순간 푸헤헤~~~~야후^^~~~
그러면 그렇지.
도대체 이 곳에 내 물건을 모두 끌어다 방치한 사람은?
____답은? 큰 딸아이.(알 수가 없다는 듯이 계속 모른다고 했음)

이래서 사건 발생 2틀만에 내가 그리던 시계는 내 손목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절망을 하고 난 후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