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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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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라는 존재.........


BY collye 2001-01-10

평소처럼 이른새벽부터 밥을 짖고 반찬을 하느라 분주했다.....
남편......
늘 그렇듯이 면도하고,세수하고........
그사람은 마음이 언제나 느긋하다.....
반면에 나는 뭐가 그리 바쁜지 늘 빨리빨리다.....
그러니 남편과 나는 늘 삐걱댄다.....
내가 남들보기에는 차분해뵈고 느긋할것 같지만.....
그렇지 못한것이 내 참모습이다......
감정의 기복이 커서......
늘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하기도하고........
그런 내모습을 봐주는 남편........
얼마나 힘들까?.....
문득문득 남편에게 미안함을 느낄때가 많다......
그래서 나자신을 다시한번 돌아보고는 성심성의껏 남편을 대하곤한다
그러나......
얼마못가서 다시 그에게 짜증을 부리고 화를 내는 나자신을 보며.....
???......혀를 찬다
별로 잘난 구석도 없으면서........
남편은 술을 못마신다.....
못마시기야 나두 마찬가지이지만......
왜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말이 있잖은가?....
난 남편이 술도 할줄알고,대인관계도 원만하기를 바래본다....
그렇다고 남편이 쑥맥은 아니다.....
그런데도 자꾸만 고장나지 않는 시계처럼 늘 변함없는것에
진저리가 나는것은 왜일까?......
권태기라서?...........
행복에 겨운 투정이라고 내말을 일순간에 무시해버리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을때마다,답답함마저 들기도한다.....
결혼 이십여년이 다되어가니.....
우리나이에 올수있는 감정의 유희인가?......
난 오늘도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출근하는 그를 배웅하며......
한결같은 배려를 해주는 그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새삼 남편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되짚어보고있다.....
지은이 아빠!........
미안해요.....
나 앞으로 잘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