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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29

첨으로 써 보는 글...


BY 박미애 2000-09-25

결혼 만 7년째

요즘 난 내 모습에 놀라고 있다

신혼때는 어떻게 만져야 할지도 몰랐던 생선이며 닭이며... 고기... 심지어는 꽃게까지

그렇게 무서워하며 만지지도 못하던 것들을

요즘 난 맨손으로 주물럭거리며 손질하고 있다

오늘 남편이 닭도리탕을 먹고 싶다고 해서 닭을 사다가 기름 떼어내고 조물 조물 씻었다...

맨손으로

결혼 7년만에... 아니

맨손으로 만지기 시작한지 쬐금 오래 된것 같지만

그런 사실에 난 요즘 놀라고 있다

예전에 고기를 잴때며 김치를 담그실때 맨손으로 하는 엄마를 보며 인상 찌푸렸는데...

지금은 내가 엄마처럼 맨 손으로 고기며 생선을 다듬는다...

낼은 뭘 다듬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