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오던 김치를 담그면서 컴까지 하다보니 저녁이 되었고 그러다보니 내 행동은 무척 부산스러워졌다. 김치 담그는 것 마무리 하면서 청소도 해야 하고 아이들 목욕도 시켜야 하고 또 저녁도 해야 하니 내 손과 발이 마냥 바빠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온통 실수투성이. 믹서에 고추를 갈고 몸체를 가지고 오다 그만 탁 하고 놓쳐버려서 세 동강이 났는데 남편 말로는 본드로 고치면 된다고는 하나 산지 반년도 안 된 새 것인데... 저녁을 먹고 낮에 ?꼐?놓은 수건을 헹구고 다른 빨래도 하다가 결국은 욕실 청소까지 하였다. 그런데 주방 근처를 왔다갔다 하면 좀 이상한 냄새가 났다.허나 다른 집에서 흘러온 냄새거니 했다. 대충 일이 끝나고 내일 아침 끓일 국물을 만들어 놓으려고 가스렌지를 보는 순간 아~~차차차~~!!!!! 빨래를 하기 전에 올려놓은 행주가 그때까지 놔 두어서 타들어 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다행이 약한 불로 해 놓아서 그렇게 많이 타지는 않았는데 그렇게도 몰랐을까. 보리차 물이 약간 남겨져 있는 물병을 씻을려고 싱크대로 가져가면서 뚜껑을 열었는데 어~푸푸푸!!!!! 남아있는 물을 바닥에 쏟아버리고 말았다. 왜 그렇게 실수 투성이일까! 왜 자꾸 물건을 떨어뜨릴까~~~ 컴 앞에 너무 많이 앉아 있어서 일까. 손목의 힘이 다 없어져서...... 아니,정신이 마실을 나간 모양이다. 밖에라도 나가서 찾아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