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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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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걱정하고 아껴주시는 분들께!!!


BY 잠만보 2000-12-19


생각을 좀 정리하느라고 이제서야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따끔한 질책을 해주신 님들은 제 글에 대한 또 다른 관심이며,
격려의 글을 올려주신 님들 또한 제 글을 사랑해 주신다는 것!
모든 분께 머리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사소한 물의를 일으켜
콩트방 분위기를 살얼음판으로 만든 당사자로서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소용돌이가 시작되자 슬그머니 글을 지우고 잠수를 한
제 행동이 비겁한 것이 아닌가 자문해보기도 합니다만,
시비를 논하는 글을 올리면서 해결이 되기는 커녕,
서로의 감정만 더 상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였답니다.

잠만보의 글과 콩트방이 수준이하로 떨어질 것을 우려하신 님께서
브레이크를 거신 것이고,
어디서나 소수의 의견, 반대의견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한사람입니다..
잠자코 계시는 다수의 의견도 존중받아야 하지만요.

외람되지만,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님들께서 어떤 님의 어떤 글이든지,
읽으시다가 자신의 생각과 좀 다른 부분이 있으시더라도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여유있게 봐주셨으면 하구요.
소의 뿔을 바로 잡으려다가 소를 죽이는 우를 범하시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번 일을 계기로 많은 것을 돌아보게 되었답니다.
=글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글을 올림으로써 제게 얻어지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글쓰기를 그만 둘 것인가? 아님, 아컴을 떠날 것인가?
=글을 계속 올린다면 어떤 방향으로 올린 것인가?
계속 이 곳에 글을 올릴지는 저도 모릅니다.

p.s:
제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이-멜로 보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웃기는 글을 올린다고, 사람까지 우습게 보시는 건 아니겠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웃기는 직업에 종사하거나,
웃기는 글을 쓰는 사람을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요.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