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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소름끼치는 그 영화..언브레이커블


BY 녹차향기 2000-12-12

12월 8일 개봉한 영화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을 보았습니다.
바로 어제 11시 10분에 조조를 보러 아줌마들이 무려 9명이 떼를 지어 잠실 무역센타 건물에 있는 메가박스 극장으로 몰려갔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아침 일찍부터 아줌마부대가 이동하는 것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 졌었습니다. @.@ @.@ @.@ @.@

하지만, 그런 시선쯤이야 이젠 아줌마이기 때문에 더군다나 일개부대를 이루었으므로 당당하게 극장으로 몰려갔지요.
역시 극장엔 소문만큼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 영화는 식스센스를 감독한 인도출신의 나이트 샤말란이 메가폰을 잡았고, 남성미가 철철 넘치는 부루스 윌리스가 데이비드란 주인공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가 주인공이라면 악역을 자청한 엘리야 역엔 사뮤엘잭슨이 열연하였습니다.

초반부터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 -
백화점의 한 구석에서 엘리야가 출생한다. 갑작스런 출생에 모두 당황하지만 곧 산모의 주치의가 달려와 상태를 알아보즉 모두 사지가 이미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골절상태였음을 말하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두번째 씬으로 화면이 바뀌면 -
기차 객석에 아주 힘없이 기대어 앉아 있는 주인공 데이비드(브루스 윌리스)가 보인다. 카메라는 그가 다른쪽으로 움직이면 기차의자의 틈새로 그를 따라가는데, 마치 누군가가 계속 그를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의 얼굴은 세상의 모든 고민과 근심을 짊어진 듯 하며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져나올 것만 같다. '슬픔'이 그를 집어삼킨듯하다. 나중에 대사중에 나오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라도 슬픔을 느끼지 않은 적이 없다는 주인공은 자신의 옆자리에 합석하게 되는 아리따운 여성과 몇마디 말을 주고받는다...

그리고 나서 기차는 마치 고장이라도 난듯 굉장히 속도가 올라가고 그 빠른 기차의 덜컥이는 소리가 불안감을 고조시키면서 눈이 동그래지는 부루스 윌리스와 다른 승객들의 모습이 비쳐지면서 다음 씬으로 바뀐다...

세번째 씬
소파에 거꾸로 누운채 채널 여기저기를 심심해 죽겠다는 듯 보고있는 얼굴에 주근깨가 다닥다닥한 한 남자꼬마애가 등장한다.
화면을 여러번 바뀌던 도중 뉴스속보가 나오는 곳 - 거기엔 열차사고가 일어나 수백명의 사망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아나운서의 음성이 들리고...꼬마애는 깜짝놀라 자리에 바로 앉아 텔레비젼을 응시한다.
텔레비젼 자막엔 사고난 열차의 번호가 나오고 있는데, 후다닥 주방으로 뛰어가 메모지를 확인하는 아이
아빠도착 177기, 놀라서 소리를 지르는 아이.

네번째 씬
응급실에 누워있는 부루스 윌리스가 보인다. 그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다... 곧 그가 조금씩 움직이다가 억지로 자리에 일어나 앉는다. 그의 상태로 보아 그는 큰 부상은 없는 듯 하다. 의사가 가까이 다가와 그의 상태를 점검하며 아픈 곳이 없냐고, 그전에 큰 병이 있었던 적이 없는지, 알레르리가 있는지, 등등 질문을 하지만
그의 대답은 한결같이 NO.
의사의 말이 그 기차의 모든 승객이 다 죽었는데, 당신이 유일한 생존자이다, 너무나 이상할 정도로 당신은 아무렇지 않다... 고 증언한다.
그의 말을 담담히 듣고 있는 여전히 슬픈 표정의 주인공 데이비드.
응급실에서 몇발자국 걸어나오자 의자에 앉아있다 달려나오는 아들,
그리고 그의 아내...
별로 둘은 다정해 보이지 않는다.
유일한 생존자를 찍기위해 카메라맨들이 후레쉬를 터뜨린다.


제목에서 이미 감을 잡으셨겠지만

다치지 않아보고, 깨어지지 않아보고, 아파보지 않은 주인공,
이 세상 어딘가에 실존 할 것 같은 만화속의 주인공,
불의의 악당들을 혼내주고,응징하고,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 혼자 외롭게 싸우는,
경찰들조차 해결 못하는 그런 일들을 처리하는 주인공,
엘리야는 그런 주인공이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것이란 가설을 내세우고 그런 인물을 찾아나선다.

두 사람의 만남 또한 엘리야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