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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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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 왠 떡


BY 오날 일기 2000-12-12

2000.12.11.월

출산 이후 정기검진이란걸 첨 받았다.
추운 날씨에 애들을 끌고 산부인과로 향했다.
아랫배도 살살거리는 것이..

아침에 냄푠한테 엄살을 좀 심하게 부려봤다.
피도 좀 난다고..흐흐

그랬더니 계속 전화로 성화 종용이다.
뱅원 가라고~ 뱅원 가라고 내가 확인할끼라고 할끼라고.
못이기는 척 갔지.

별 이상은 없고
변비끼가 있는 것 같대나.

그러나 검사 전까진 오만 만감이 다 교차했다.
누구에게나 예상치 않는 병이 생길 수 있는 거구나..
혹시라도..
나이 들어서 병나면 참 난감하고 허무하겠구나..
주위 사람들은 또 어케 되나..

이러면서 초조히 차례를 기다렸다.

남편도 이를 계기로
가정법이란 걸 많이 써봤는지
태도가 좀 바뀐 것 같다.

그러고 아침에 얘기한 자동차건에 대해
의견을 물어 오는 것이다.

확인 한번 해보고 결정하라고.
이기 왠 떡이냐 했지.
그러고 당장 시승도 해보고.

가격결정에 이견이 있었지만
차는 더할나위 없이 맘에 들었다.

일단 낼을 더 기다려얄 것 같다.
일은 도장 찍을 때 까정 모르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