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하면서 옆집아줌마의 성화에 비쥬얼고도리라는걸 다운
받아서 고도리의 세계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생전 화투란건 무슨때만 되면 모이는 시누님들이랑..그것도 경노당에
서나 친다는 (요샌 경로당에서 이런것 안침) 짝 맞추기 화투도 일년에
한~두어번 친 실력이 고작인 나인지라..1 에 해당하는 그림부터
12 까지 그림 순서 맞추는것도 만만치가 않았다.
첨엔 사이버 머니 10만점으로 시작하는데....고도리 시작 열흘만에
마이너스 20만점이 된것이다....난 고도리도 머리가 필요하단것 요즘
들어서 통감하는중이다..그래서 고도리하는 방법이란 첫화면에 나오는
걸 복사해서 컴옆에 놓고 그걸 보면서 친다.
세상에~~~화투그림 복사해놓고 고도리는 이렇게 저렇게 있어야하고
응 광셋이면 3점...이렇게 고도리 치는 아지메는 나 밖에 없을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정말 안되길래...남편에게 구원을 요청했다.
"여보 " 내 점수좀봐...내가 생각해도 넘 챙피해..같이 치는 사람들도
내 점수 보곤 어쩌다 그 지경까지 갔냐는둥 하면서 나가 버리더라구
그러니깐 나좀 가르켜줘...응 했더니만 ..울 남편 대답인즉
"아니 세상에 지 여편네 도박 가르쳐주는 남편이 어딨냐?"
이러는거다. 난 배신감을 느끼면서 " 그려 잘났어"
나 혼자 잘 해볼께 ..오늘도 지 먼저 자..
오늘도 난 졸린눈을 부벼가며 깨지는 고도리를 눈에 핏발을 세우면서
하고 있다...아지메야...누가 날좀 말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