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목욕탕 제 2탄
개인이 운영하는 목욕탕이 아니고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목욕탕이 있었다
돈을 받는 사람도 월급받는 조합직원이다
어느날 이었다
나이가 한 50대쯤 뵈는 여자 둘이 목욕을 온건지 빨래를 하러온건지
분간할수 없을 정도로 빨래감을 들고 들어왔다
그들은 그것을 부지런히 목욕은 제처두고 빨기시작했다
나는 그들이 손님이 아니고 목욕탕 관계자나 되는가 보다 하고 생각했다
아무리 주인이라고 해도 온수로 그 많은 빨래를 한다는 것은 너무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은 손님들이었다
주인이 특별히 정해져 있지않은 목욕탕인지라
누가 탕안에 들어와서 틈틈히지키는 사람도 없을 뿐아니라
그 흔한 물을 아껴 씁시다라는 문구마저도 볼수없는 목욕탕인것을 악용해서 빨래를 해대는 그 뻔뻔스런 우리네 아줌마를 보니 과연 가끔 듣는 아줌마의 무서움을 목격한것 같아 무서웠다
정말 목욕비 몇푼내고 무섭게 물을 써대고있었다
이제 가면 다시는 올수없는 저 물들
그 물을 데우려고 목욕탕 뒤에 달린보일러는 쉬지않고 방카시유를 쏟아내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수영장을 다닌경력이 있는건지 지금 다니고 있는건지 머리에 수영모자를 뒤집어쓴여자가 냉탕속에 들어가 쉬지않고 발로 물을 차면서 수영을 해댄다
곁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튕기는 찬물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흘겨보지만 그여자는 아랑곳않고 몸부림 치면서 해집고 다닌다
소리는 또 얼마나 시끄러운지 말할수가 없다
그여자는 그 목욕탕이 자기 개인 수영장인줄로 착각을 하는건지 .
그러나 모두들 아무말없이 참고 있는건지 무서워서 말하지 못한건지 말없이 씻고만 있다
나는 그렇게 용감하고 얼굴이두꺼운 여자들이 너무 위대해 보여서 한참을 쳐다본다
어떤 여자는 온몸에 우유를 몽땅 바르고 사우나실로 들어온다 그렇지 않아도땀이 흐르는 곳에 우유를 발랐으니 그 우유가 줄줄 흘러내린다
그 우유는 마루 바닥을 젖신다
그러면서도 그는 온몸을 가리는 것없이 쫙 벌리고 누워있다
정말 용감한 여자다
얼굴만 수건으로 가리고 온몸을 주위에서 보든 상관없이 열대자로 벌리고 누워있다
말할수 없는 불쾌함이 밀려온다
높은 온도의 사우나실에서 흘러내리는 우유는 병균을 양상할수 있는데도불구하고 그는 아랑곳없다
연정이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충고하면
"아유 몰랐어요 죄송해요"
할 만한 여자가 아니고
"당신이 무신 상관이야?"
하고 뺨이나 안때리면 다행일듯한 여자의 행동을 보고 말하지못한 것이 더 나에대해 화가 난다
어느 여자는 사우나에서 땀을 펄펄 흘리고선 땀이 묻은 몸을씻지도 않고 냉탕에 쑥 들어간다
여자 목욕탕에서 벌어지는 복통할 이런일을 남자들이
알면 훔쳐보고 싶어지는 맘이 금새 달아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