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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분식집 버젼(한번 웃어보시라구요..)


BY 허브 2000-11-19




'가을동화' <분식집 버전>

유미랑 준서가 떡볶이를 먹고 있다..
남은 떡볶이 하나 가지고 쟁탈을 버리고 있는 유미와 준서

유미:준서씨..왜이렇게 잔인하게 구는거에요?
아까 많이 먹었잖아.. 이거 내가 먹으면 정말
안돼는 거예요?
그럼.. 내가 분식집에 보내주면
떡볶이 많이 사올수 있는거에요? 그런거야?
준서:(눈물 글썰글썽 하며 아무말 없다)

이때 울리는 초인종

유미:아마 태석씨랑 은서씨일꺼야..
내가 순대 사오라고 불렀어요
태석:이야~치사하게 맛있는 떡볶이 너네들끼리만 먹냐?
은서:제가 떡볶이랑 순대 사왔어요..
준서:(살며시 웃으며)그래..은서가 순대랑 떡볶이 사왔니?
은서:응..오빠

태석,유미 서로 쳐다본다

준서:자,어디 간은 얼마나 있나 볼까?
은서:오빠두..참

네사람 식탁에 둘러앉아 맛있게 먹는다
마지막 남은 한 개의 간..서로 눈치를 보는 은서와 준서

준서:(조심스럽게)나 간 먹어두 되?
은서:에잇!!봐줬다..오빠 먹어..
태석:허파가 하나 남았네..은서야 너가 먹어
준서:한태석!!!
은서:아니야..태석 오빠..난 괜찮아요..참을 수 있어~
태석,준서:...
은서:사실 나 간이 먹구 싶었어..
태석:간?간은 하나도 없잖아..
은서:그렇구나..없는거구나..그렇구나
태석:그까짓거 대체 얼마나 먹구 싶어? 응?
간 그거 내가 얼마든지 사줄께..도대체 얼마야?
돼지라도 잡아줄까?
은서:(눈물을 주르르 흘리며)나 정말 간 먹고 싶어요
얼마나 사줄수 있는데요? 정말 잡아줄 수 있는 거에요?
나 정말 간 먹고 싶어요..

은서 뛰쳐 나간다..이때 은서 주머니 속에 숨겨둔 간 하나가 떨어진다.

준서:정말 먹고 싶었구나..
태석:윤준서..너 어떻게 그럴수 있냐?
준서:너가 상관할일 아니야..나랑 은서 둘의 문제야..
유미:준서씨...(눈물 흘린다..)

태석..은서를 뒤쫓아 나간다.
공원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하는 은서와 태석..

태석:기회 줘..
은서:오빠가 날 좋아하는 이유 세가지만 대봐요..
그럼 기회 줄께요
태석:(생각해 보다가)없어..생각안나..
은서:그러니까 태석 오빠는 안되는 거에요.. 태석 오빤 안돼..
아깝다..이율 하나만 댔어도 생각해 보는건데..
태석:나 다른것들 먹으러 다니자고 안할게.. 다시는 너
귀찮게 하지도 않고, 괴롭히지도 않을게
너..순대..내가 사줄 수 있게 해줘~
은서:...
태석:그 순대 내가 사줄 수 있게 해줘..
너 순대 먹고 싶을때까지 사주면 나 떠난다.
고집같은거 절대 안부리고 떠날꺼야....
그러니까 내가 사줄 수 있게 해줘..
은서:안돼..안되요..태석오빠. 이젠 정말 안돼..
내가 이제와서 어떻게 그래.
이유도 하나 제대로 못대면서 그정도로
날 좋아하는 사람인데
내가 어떻게 그래요?

한편...신애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아빠한테 말한다.

아빠:준서야..너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너흰 남매야..
준서:죄송해요.아버지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실꺼에여?
아버지랑 나랑은 많이 닮았으니까....(눈물 흘린다)
가르쳐 주세요..
아빠:...은서한테 사과하고 분식집에 데려가서 간 사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