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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뇬의 수영복이 울 부부 속옷장에??


BY 청화 2000-11-18

아침에 속 옷을 갈아 입기 위해 속옷장 스르륵 열었다
참고로 울 부부는 속옷을 함께 넣어 둔다.
속옷장을 열어 보니 이게 뭐꼬?
알록 달록 꽃무니의 여자 수영복이 한쪽에 있는게 아닌가.
흐미 이게 뭐다냐? 왠 지져분한 수영복이여?
얼른 꺼집어 내여 이쪽 저쪽을 드려다 보며 눈동자 초점이
냄푠에게로 돌아갔다.
워떤 뇬이여? 워떤 뇬 것이기에 이 신성한 울 부부 속옷장에
수영복이 있는겨? 빨랑 부러~
내가 미쵸~~
난 냄푠에게 가자미 눈을 뜨고 닥달을 했더만 울 냄푠 능글맞게
대꾸라고 한다는 말이...
"글쎄~~ 혹시 아무개가 넣어 둔거 아닐까?( 이 아무개 막내삼촌을 말함)
아니 왜 울 속옷장에 이걸 넣어놔? 아닐 것시여.
빨랑 불어~~ 자기가 넣어 두었제? 그치?
아니라고 발뺌하던 냄푠이 아 글씨....실실 웃는다.
냄푠왈..."실은 천원 주고 샀어"
워매 내가 미쳐~~ 살게 없어 이 촌시런걸 천원 주고 사야?
그 돈으로 빵 사묵것다. 장농속에 한번도 입지 않은 내 진짜
수영복도 처 밖혀 있는데 천원주고 이걸 수영복이라고 사왔다니...촌시럽고 지져분한 수영복...
새것이라고 우기는 냄푠에게 눈을 흘기며 이거 봐봐.
라벨도 너덜너덜하게 된 수영복이 새것이여?
누가 입고 안입는거 길거리 차에서 싸다고 사온것이다.
아침부텅 천원짜리 수영복 땀시 울 냄푠 바람났다 오해도 해 보고 발로 차며 웃음을 참지 못해 거실에 까지 천원짜리 수영복을 던져 가며 해프닝을 벌려 봤다.
이거 쓰레기 통에 버리자며 내가 거실 바닥에 내동댕이 쳐 놨더니 어느새 또 내 속옷장에 쳐박혀 있다.
다음에는 울 딸을 준단다.
그ㅡ래 난 안입을란게 딸 크면 그거 입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