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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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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의 기도


BY 사계절쏭 2000-11-18

5살 욕심많고, 말 많은 우리딸
누가보면 맨날 궁긴것처럼 눈만 뜨면
"뭐 먹을거 주세요. 이거 먹고싶다. 저거 먹고싶다."
안 먹는것도 속상하다고 하는데
불공평 하게도 너무 먹으려고 해도 속상하다.

지 아비는 돈 벌려고 없는일도 만들어서
공휴일도 가끔 나가는데 딸은
"이거 사 주세요. 저거 갖고 싶다."
싸우고 설득시키기도 힘들어서
"그래. 그러면, 먹고싶은 것이든,사고 싶은것이든
하루에 한 가지씩만 사라"했더니
금방 얼굴이 펴지면서 "우리엄마최고"하면서
"뽑기 할래요. 돈 주세요." 옆에 있던 아들넘
덩달아 신이나서 "난 포켓몬스터 빵"외친다.

천원짜리 한장 가지고 나갔다 돌아오는 녀석들
한 넘은 빵을 입에물고, 또 한 넘은 눈물을 흘리며
들어온다.
"엄마! 뽑기 다시 할래요. 내가 좋아 하는게 아니에요."
"그래. 그러면, 내일 사고싶은거 사는날 또 뽑기하면 되잖아."
했더니 희망이 있는지 눈물을 그쳤다.
오빠에게 졸라 빵을 조금 얻어먹으면서

그날밤 잠자리에 나란이 누워 자려고 하는데
딸의 중얼거림이 들려 이게 뭔소린가 허고 귀를 쫑끗거리니
"하나님 내일 뽑기할때 포켓몬스터 구슬이 나오게 해주세요.
하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난 교회 안다니는데, 어디서 들었는가보다.>"
또"예수님! 내일 뽑기할때 포켓몬스터 구슬이 나오게 해주세요.
하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니지,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렸습니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