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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홍시가 울 영감잡을뻔했네


BY 초우 2000-11-18

울 영감 감홍시하고 곶감을 무지좋아해서 앞뒤안가리고 먹기
일쑤라서 감나무많은집 딸인지라 감에 관한한 일가견이 있는
나는 감홍시많이먹으면 똥꼬가 막힌다고 매번 주의를 주지만
변비한번 걸린적없는 우리녕감은 들은척도 안하고 또
우리시어머님은 구순이신데도 한자리에서 감홍시열게쯤 드셔도
아무탈 없다시니 아마 특수제작된 위장을 물려받아 괜찮은갑다
생각했다.

며칠전 녕감이 주먹만한 감홍시 사다가 하루열개씩 내리3일을
먹더니 거저께아침 출근준비하던 녕감은 팬티바람으로 뭐마려운
강아지처럼 안방과 화장실을 분주히오가며 분명나올시간인데
큰일났네 큰넘만 안나오는게 아니라 작은넘도 안나온단다

어제밤 새차 턱 얻어묵는다고 2차 3차 까지마시고 열두시넘어
오더니 그때마신 술도 모두 들앉았으니 오죽할까,
죽을힘다해 발사...... 번번히 불발
불발탄은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못한체 딴딴한 돌이되어 입구를
꽉 막아버렸다는데 배도 두더려보고 설사라도할지 우유라도
마시라고하고 대신 출근을 했다 녕감이 사장인게~~~

전화해서 "낳았나?"물으면 "아직"또 "낳았나" 물으면 "아직"
우유를 세 봉지나 마셔서 가슴까지 차올랐다며 비뇨기과하는
조카 전화번호를 묻는다
'유식도하시지?'
"작은넘은 탈이난게 아니라 큰넘이 바리게이트를 쳐서 못나오는
것인데 내과에 전화해보지" 유식한척 알려줬더니 오후4시쯤
엉거주춤걸음으로 출근을하길래 "낳았어?" "응" "어떻게?"
"관장약사다가 " 혼자서 어떻게 걸어갔냐니까 약간구부리고
다리조금벌리고 어기적어기적 포-옴 기가막혀서 히히힝

녕감 섬긴다고 좋아하는 감 두접사다가 반은 곶감깎고 반은
항아리에 홍시로 저장했는데 얼마나 혼이났는지 오늘아침엔
반쯤마른 곶감을 애절한눈으로바라보며 묵어보까 마까 하더니
한개집어다 앞니로 조금 씹으며 아이구 기막히게 맛있다한다
그래도 참아야지
"윗구녕이 즐거우면 아래구녕이 고통스러우니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이네"

왜 낳았냐고 물었나하면 몇년전 내가 남편과 같은 상황일때
어찌어찌 해결하고 나니 퍽 쓰러지는데 애 낳았을때하고 꼭
같드라구요 하루누워 있었거던요.

여러분 감 좋아하시는분 연락하이소
저장해논 감 저거다 우짭니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