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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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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체 하다가


BY 초우 2000-11-17


내가 제일 좋아하는 SBS TV 아침퀴즈프로는 매일아침 설겆이
하는데 게으름 피울수없도록 부지런을 떨게 했는데 절대로
놓치면 안되는 공부고 남편앞에서 좀 잘난체 뽐낼수도
있어서 꼭 그시간에 남편도 함께 보도록 유도하고 사이좋은
부부처럼 나란히앉아서 퀴즈를 풀면 아주재미가 최고였다.
어쩌다 난이도 높은문제 재빨리풀면서 "봤제 봤제 "하는눈으로
남편흘끔거리고 남편보다 좀 잘맞춘다고 의기양양하게
목에 힘도좀주고 남편몰래 다른프로에서 본 퀴즈프로 외워
놨다가 잘맞추는척 까분지 몇달 아이구 내 올가미에 내가
걸려들었다.
남편이 슬슬 내 자존심을 건드리면서 퀴즈프로에 나가서
돈벌어오란다, 상품도타서 마누라 덕에 제주도 여행도
함 가보고 장사가안돼 돈 쪼들려 죽겠으니 마감에 보태게
돈 벌어오란다,
어떤사람은 하루아침에 250 만원도 벌 던데 잘난 마누라덕에
호강한번 해 보잔다.
말이 쉽지 오십평생 줄반장 동네반장도 못해본 내가
TV 앞에 서기도전에 까무러칠낀데 그리고 집에서야 부담없이
하니까 몇문제 맞추지 방송에 나가면 그렇게 되나!
김치냉장고가 사고싶어 3년을 벼렀는데 사 달라니까 퀴즈
풀어서 타오란다, 영감 돈못벌어다 주는 덤터기를 내
잘난체 한 죄에 다 덮어씌우니 우짜마 이 위기에서 역전시킬까
그 좋아하던 퀴즈프로가 애물단지가 되서 이제 아침마다
그 시간이면 컴 앞에 앉거나 바쁜척 딴청을 부린다.
잘난체 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