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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들의 따뜻한 시선 ..노블리


BY 가을내음 2000-10-14

노블리역(나탈리 포드만).
요정처럼 나타나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소녀, 마침내 성숙한 여인이 되다.
열일곱살의 미혼모, 남자친구에게 버림받고 월마트에서 간신히 생존해야 하는 기막힌 운명의 소녀 노블리의 캐릭터를 나탈리 포드만은 완전히 이해했다.
레옹의 '마틸다'역에서 자신의 이미지가 고정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나탈리는 <스타워즈 에피소드1>의 여왕역에 출연한 후,
성인이 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첫 영화로 '노블리'를 망설임없이 선택하였다.
이 영화에서는 나탈리의 매력을 비로서 완전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것이다.

이것은 '노블리'의 영화 리플랫에 삽입되어 있는 글이다.
내가 이 가을 이영화를 만나게 된것은 ㅡMICLUB 의 시사회
초대권을 받으면서 였다.
ㅡMICLUB에서 응모시 제안한것은 (쇼핑몰 안에서 10일간의
나만의 생존법)을 써내서 아이디어가 좋은 글을 채택하여
시사회 초대권을 준것이었는데 나는 시사회 초대권과 최고의 아이디어로 뽑혀 '노블리'의 판넬까지 받게 되었으니 너무나
고마운 일이었다.
행복한 사람들의 따뜻한 시선 ..노블리
남자친구인 잭과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노블리(나탈리 포드만), 그러나 도증 월마트에 들른 노블리를 버리고 남자친구는 차와 함께 사라진다.
그녀의 수중에 남은 것은 폴라로이드 카메라와 5달러 55센트뿐이다.
몇달 동안 월마트에서 몰래 숨어 지내던 그녀, 어느날밤 월마트 베이비를 출산한다.
그녀는 졸지에 유명해지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친엄마는 성금을
챙겨 다시 달아난다.
솔직하고 쾌활한 간호사 렉시(애슐리 쥬드)와의 만남, 그리고 수줍은 도서관 사서 포니...가족이 없던 없었던 노블리에게 하나 둘 이웃이 생긴다.
그리고 그들과 서서히 적응해 가는 노블리의 일상들...

나는 처음엔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정말 이 가을밤 단성사까지 달려온것이
얼마나 잘한 일인가에 대하여 스스로 고마워하고 있었다.
노블리와 이웃들의 삶의 동행이 너무나 시적이고 아름답다.
태풍이 몰아치는 날의 그 아픔과,
누나의 죽음이후 포니와 벌이는 그 베드신조차
야하거나 경박하지 않고 영화속에 그대로 녹아 그림이
될 뿐이었다.
잔잔한 아름다움이 영상 곳곳에 흐르다가 문득 알 수없는
감동을 준다.

전철을 타고 오면서 내내 생각났던 것은 바로 (가족)이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잠시 소원했던 내 느슨한 게으른
감정들을 한껏 조롱하며 비웃어 준 영화.

이 영화는 따뜻하다.
당신도 잔잔한 감동과 가을을 느끼고 싶다면 노블리를 권하고
싶다....뜨거운 감동이 당신의 추운 어깨를 숄처럼 감싸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