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줌마라는 드라마 첫회를 보았지요.
웃기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웃기데요. 쓴 웃음이 절로 나데요.
작가가 누구인지 저랑은 별로 안친해서 잘 모르지만 드라마를 통해 또다른 '아줌마'에 대한
왜곡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시각이 남성의 시각에서 보는 '아줌마'라는 데서 문제는 처음부터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어 보입니다.
심혜진이 맡은 여자(이름이 생각안남)는 결혼을 하지않은 채 외국에서 공부하다 대학의
전임교수로 오는 데 그 사람에 대한 유부남,노총각들의 관심과 설렘이 보기에 민망할 정도
이더군요.
결혼하면 다 맛이 간거고 나이가 같아도 결혼 않고 박사 따서 돌아오면 모든 사람을 설레게
하는 멋진 여성이 되고....세상이 이런 설정이...
냄새가 납니다. 이거...남성적 시각이지요.
이거라면 입장을 바꿔 허구헌날 시간강사에 부모님집에 얹혀 사는 남편을 보는 아내의 입장에서
엽집 살던 돌이가 멋진 펀드매니저가 되어 돌라왔을 때 가슴설레고 눈길을 준다고 해서
뭐라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터부시하는것이 바로 이 사회이니까...
이런 아줌마가 전체 줄거리로 볼 때 나중에 반란(?)을 일으킨다는 내용이라던데
왜 나중에서야?
제목이 '아줌마'면 전체 아줌마들의 공통된 삶의 이야기를 뼈대로 삼아야 할 텐데...
한 여자의 일을 그리면서 '아줌마'라니요...
차라리 '삼순이'로 제목을 변경하시는 게 그나마 나을듯...합니다.
계속 지켜보겠지만 척보면 열을 안다고...전체 내용이 눈에 확 들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