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탐의 마누라인 관계로 미션임파서블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차에 남편의 허락하에 조카와 보러 가기로 했었죠.
근데 막상 당일에 제가 사는 곳쪽의 개봉관에 전화를 해보니 상영하지
않는다는 겁니다...얼마나 실망스러웠는지...
그래서 혹 다른 곳에서 하진 않을까해서 이리저리 알아보던 차에 자동차
전용관에서 한다는 걸알고 희망을 가졌죠.
남편을 설득하야 밤 10시 30분에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탐을 본다는 설레임과 자동차 전용관에 간다는 기대감으로 인덕원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자동차전용관은 영화나 TV에서 연인들끼리나 가는 것으로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우리 같이 아기가 있어 영화관가기 힘든 사람에게도 적격이라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자리 맡겠다고 일찍 갔는데 어차피 앞영화가 끝나야 들어가는 거라
좀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랑이 '너가 좋아하는 탐 잘봐야 하니 앞으로 와'하는 배려로 아기들과
신랑을 뒤로 한채 운전석에 앉았지요.
하지만 금새 큰딸내미가 제앞으로 오는 바람에 앞에서 딸내미를 안고
보게 되었지만요. (시간이 늦다보니 시작할때쯤에서 아기들 둘다
자버리더군요.)
전용관은 화면도 크고 정말 좋았습니다. 색다른 경험이었죠.
물론 연인들끼리 오면 더 좋은점이 많겠지만...(신경안쓰고 애정표현하기 좋겠죠?)
애들 때문에 영화볼 수 없는 우리같은 가족에게도 좋은 것 같아요.
근데....미션임파서블은 영~~~
제가 탐을 무지 좋아하긴 하지만 홍콩영화나 007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미션임파서블1은 그래도 손에 땀을 쥐게하고 반전도 있고 해서
재밌게 봤는데 2는 완전 다 예상이가고 (얼굴뜯는 것도) 멋있는 장면을
연출하는데 탐도 애를 많이 썼겠지만....
영웅본색의 주윤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솔직히 비디오로 보는게 훨 나을뻔 했습니다.
내가 이영화를 보려고 이렇게 애를썼다는게 조금은 허탈하더군요.
그저 수확이라곤 자동차전용관을 가봤다는거...앞으로 종종 이용하자고
신랑이랑 약속했다는거...
아직 안보신 분들 보시려 했다면 비디오로 보세요..어차피 끝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