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이 영화를 소개하지 않으셔서 한 자 올립니다.
이 영화를 비디오로 본지 오래 되었지만,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
라 아직도 기억이...
짜릿하고 스릴있고, 잠시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헐리우드식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은 이 영화를 보시지 않는 것
이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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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고 있는 동안은 무지무지 따분합니다.
도무지 저 영화를 왜 만들었을까? 싶을 정도루요.
화끈한 전개없이 물흐르듯이 밋밋하게 흐르는 화면!
그러나 보고 나면 생각나는 것이 많구요.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줄거리>
길 모퉁이에서 카페를 하는 주인공은 날마다 같은 장소, 같은 시
간에 사진을 찍습니다. 하루 이틀이 쌓여 몇년이 되다 보니, 그
사진에 찍힌 사람이 다치기도하고, 죽기도 하며, 날씨의 변화...
주인공의 사진이 바로 사진을 찍던 그 해, 그 날, 그 시간!
역사의 증거(흔적)가 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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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와의 문제, 자식과의 문제, 이성문제, 삶의 문제를 뿌연 담
배연기 속에서 하나하나 풀어보여주는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입니
다.
우리의 삶이 어떨 땐 지루해서 견딜 수 없을 때,
사람과 사람 사이가 견딜 수 없이 괴로울 때,
뿌연 담배 연기 속으로 훌훌 날려 버려라는 듯이 주인공은 자주
담배를 피웁니다!
흡연을 권하는 것은 아니지만, 뿌연 담배연기처럼 겉잡을 수 없
이 날아가는 것이 또한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라는 뜻도 담긴
듯...
너무나 아스라한 기억이라 두서가 없습니다. 양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