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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웃고 잘 노는 아줌마들께!


BY 아하 2000-05-03


한겨레 칼럼에서 본 적이 있다. 노는 아이를 보고 싶다고.

우리는 흔히 두뇌개발이라고 이르면 자뭇 심각하게 생각하다. 그런데 우리의 뇌는 너무 심각하고 긴장하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들어본 적이 있지 않은가?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으면 휴식삼아 잡담도 하고 이러저리 거닐어 보라고? 그리고 어렵고 고민스런 문제가 있을 땐 그냥 신나게 놀아보라고? 우리의 뇌에게 이러한 휴지 기간을 주는 것은 뇌가 일정한 패턴을 떠나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물이, 사건이, 상황이 갑작스레 다르게 보여지는 탓이다.

그러니, 이제 아이들 얘기를 해 보자. 나는 잘 웃고 잘 노는 아이를 보고 싶다. 긍정적이고 밝은 얼굴의 아이는 뇌도 긍정적이고 밝다.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의 얼굴에도 아이의 생각이 드러난다. 회의적이고 어두운 아이가 잘 웃거나 놀기 힘들다. 제 생각에 너무 빠져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긍정적인 면을 인정하려 들지 않기 때문에 뇌도 그만큼 자신감을 잃는다.

우리는 처음에 아이와 뇌개발 수업에 들어갈때 많이 놀고 웃는다. 물론 의아해 하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아이들이 즐겁지 않고 행복하지 않고 유연하지 않는데 어찌 뇌가 몰랑몰랑하게 제 기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겠는가?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많이 주입시키기 보다 유연하게 만들어주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이의 뇌를 정리해 주는 것과 같다. 그러면 뇌는 넣어야 할 것을 넣고 버려야 할 것을 버리게 된다. 뇌가 자율성을 되찾게 되는 것이다.

요즘의 아이들에 대해 가끔 탄식하며 얘기한다. 아이들이 얼마나 나와 노는 지, 얼마나 잘 웃는지를 보면 그 동네가 부자동네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그러면 여기서 우리는 심각하게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어느 동네 아이들이 정말로 더 행복한가를. 그리고 뇌개발 측면에 있어 장기적으로 보아 어느 동네 아이들이 정말로 경쟁성을 지니게 될 것인가를.

뇌는 좌뇌와 우뇌가 같이 있다. 그러니 지식만이 뇌개발을 돕는 것이 될 수 없다. 오히려 한 측면을 과부하시키는 결과를 낳게 되지 않을까?

아줌마 여러분! 잘 놀고 잘 웃는 여러분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여 잘 웃고 잘 노는 여러분 아이들의 뇌를 깨워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