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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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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이름의 날개아래


BY 루이 2000-04-30

으실으실 아프기 시작한지 열흘이 넘도록 감기가 낮질 않았습니다.
잘 고친다는 내과는 모두 가 보았지만 독감에 인후염이 와서 절대안정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밥보다 많은 양의 약을 먹었지만 밤이 되면 코가 막히고 목에 돌이 걸린것 같아 눈물만 났습니다.
감기라는 걸 모르고 지냈는데 이게 왠일인지 낫겠지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그대로...
정말 눈물만 나더군요.
지쳐 짜증만 났습니다.
병원에 가서 치료를받고 링거를 맞고 나오는데 눈물이 나는 것이 떠오르는 것은 엄마라는 이름뿐이었습니다.

친정으로 갔습니다.
엄마얼굴을 보니 숨통이 트였습니다.

등신같이 열흘이넘도록 감기도 하나 못낫고 등신같이 진작 엄마찾지.....

이말만 반복하는 엄마는 한양동이의 생강차를 끓여 주었습니다.
눈물인지 콧물인지를 훌쩍거리며 하루를 지내고 이틀을 지내고
삼일이 되는날 집에 돌아왔습니다.


잘난척 뻐기며 시집와서는 엄마 없이는 감기 하나도 제대로
낫지 못하네요.

결혼1년차 천둥벌거숭이 저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