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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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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의 추억


BY 주머니 2000-04-30

아줌마란 이름표를 단지 3년차.
가끔씩 기억의 주머니에서 한주먹씩 꺼내 입에무는 달콤했던
추억 추억들
3년만에 잊어버린 나의 얼굴
가끔씩 가슴속으로 횡하니 나의 소중했던 추억들이 파고들고
나에게 따듯한손길로 위로한다

3년전,6년전 아니 9년전으로...
가끔씩 나는 많이 지쳤다고 생각될 때 나의친구들과 좋은사람들을 떠올리며 작은 위로를 받는다
물론 옆에 있는 남편과 아이도 나에겐 좋은 가족일 수 밖에는 없지만 그들에게만 매달려 있는 나에게는 특히 남편과 부?H치는 경우 내 마음을 다스리기위해 추억의 주머니를 뒤진다
좋았던 시간들을 떠올리면 그 시간들의 풍요함때문에 잠시나마
마음을 가라않히고 편안한 잠을 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휴일은 외로움이 더하는 날이다
처녀시절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다할때 남자친구없어 외로워했다면 아줌마들은 남편없는 휴일이 외롭다기보다 힘들다
특히 하루종일 유난히도 분주한 갓 돌지난 우리아들덕에 아마도 외롭다기보다는 피곤한 지루함이라는 표현이 맞을 듯싶다

이럴때면 수첩을 뒤져 친구의 이름을 뒤진다
"나쁜년...손가락이 부러졌냐,연락도 안하더니
남편없어 심심하니 전화하고..."할 친구들 태반
맘 크게먹고 전화하니 안받는다.
사실 난 친구들이 너무보고싶다.그런데도 왜이렇게 전화에 인색한 지모르겠다
그래서 난 막 잠든 아기를 재우고 이렇게 얼굴없는 사람들앞에
내 몸을 벗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