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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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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의 각시를 닮고 싶다.


BY 베오울프 200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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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며칠전 텔레비젼에서 허준을 하길래 남편과 함께
오붓하게 감상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허준의 각시님 님이 그리워서 하얀 손수건에다가
시 한수 적어서 보낸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전 그장면을 보면서 같은 여성이면서 어쩌면 저렇게
아름다울수 있을까! 생각했답니다.

옆에 앉아서 보고 있던 내 신랑도 너무 감격을 했는지
와! 하고 입을 다물줄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내가 자기 이름으로
3행시라도 지어그리오리까?
했더니 운을 띄어주시더라구요.

양: 양지 바른 들판에서
해: 해만씨와 같이만 있다면
만: 만인이 나를 부른다 하여도 나 그대 곁에 있으리오.

했더니 내심 기분이 좋으신지 입이 귀에 걸리더라구요
그것까지는 저도 좋았어요.
그런데 하시는 말이

" 울프야! 니는 내가 죽으면 화장실에 가서 계산기들고
보험금 얼마나 나올까 하고 계산할것 같다."

하시지 뭐예요.
너무 기가 막혀서 말이 다 안나오지만 우리는 그만 웃고
말았답니다.

가끔씩 피곤한 남편분들을 위해 기분 좋은 시 한수 지어
선물 하는것도 우리 아줌마들의 매력이지 않을까요?
3행시 덕분에 그날밤은 울프의 밤이 황홀했답니다.

여러분! 꼭 실습한번 해보고 연락 주세요.
멋진 3행시 있으면 같이 듣는 시간도 주시구요.

베 오 울 프 ( 기 성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