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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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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얘기 속으로


BY annachu 2000-04-17

12년 동안 살던 집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간다.
이사 오던 날 12월의 황량한 바람을 맞으며 이 동네에 들어섰다.
12년 언제 이만큼의 세월이 지났을까 하는 회의가 들 만큼의 이 시간은 아이들이 유치원을 지나 초등학교 중학교에 진학을 해서 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된다.
지겨워하며 변화를 갖고자 노력을 했건만 마음대로 되지는 않고 세월의 때만 쌓여 가던 나날들 ...
개나리꽃 목련꽃 복사꽃 벚꽃 철쭉 민들레 제비꽃 근처 공원에 잠깐 들렀다가 할미꽃도 보았다.. 한겨울 동안 어디에 있었을까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 그의 존재들이 조용히 자태를 뽐내며 가장 화려함과 깨끗함으로 삭막한 아파트촌의 콘크리트 더미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조용한 화려함을 뒤로 하고 새로운곳으로 간다. 찌든 벽지와 장판은 버려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