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6일,일요일-거리마다 ..
4월26일,일요일-거리마다 흩날리는 벚꽃 짧은 봄을 만끽하려면 봄꽃나무 아래에 서 볼 일이라 했다. 자고 나니 만개한 꽃, 주말에 즐겨보려 했건만 차가운 비가 발길을 막았다.창을 통해 지켜보는 동안 절반 넘게 무너져 내린 꽃, 마음도 함께 무너진다. 스산한 주말이 언제..
862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1,095|2015-04-26
4월25일,토요일-金요일 金..
4월25일,토요일-金요일 金비에 젖어볼까전국 강한 바람과 비. 여름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지만(허만하 시인) 봄비는 둥글둥글 내리는 꿀비, 단비, 약비, 복비. 풀 나뭇잎 파릇파릇 돋우는 녹우(綠雨). 모낼 무렵 때맞춰 내리는 목비, 모종비.봄비는 흠뻑 맞으며 논밭에서 ..
861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47|2015-04-25
4월24일,금요일-봄 도다리..
4월24일,금요일-봄 도다리 한창 출근길 아파트 콘크리트 마당. 연보라색 라일락의 은근한 향기에 잠시 멈춰 선다.초록색 플랫 슈즈의 둥근 코를 한참 들여다본다. 어느새 내가 슬며시 웃고 있다.‘바람 불면/보고 싶은/그리운 얼굴//빗장 걸었던 꽃문 열고/밀어내는 향기가/..
860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805|2015-04-24
4월23일,목요일-새 잎의 ..
4월23일,목요일-새 잎의 설렘이 세상 어떤 옷감도 이 색깔을 그대로 담긴 어려울 것 같다.환한 햇빛 아래 반짝이는 연둣빛 차 밭. 녹색 차나무 위로 삐죽이 고개를 내민 어린 찻잎. 연두색에 옅은 노란색을 섞고 반들반들 투명 매니큐어를 바르면 될까. 그래도 새 잎의 설..
859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835|2015-04-23
4월22일,수요일-봄에는 이..
4월22일,수요일-봄에는 이런 요령이 직장인을 위한 요령.봄에 상사가 야단을 치면 이렇게 변명하시라.“부장님, 봄에는 몸이 처지고 일의 능률이 떨어지는 춘곤증이 옵니다.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요!” 이번에는 부장님을 위한 비결. 직원들이 봄을 핑계로 일을 안 하면 이..
858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577|2015-04-22
4월22일,수요일-봄에는 이..
4월22일,수요일-봄에는 이런 요령이 직장인을 위한 요령.봄에 상사가 야단을 치면 이렇게 변명하시라.“부장님, 봄에는 몸이 처지고 일의 능률이 떨어지는 춘곤증이 옵니다.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요!” 이번에는 부장님을 위한 비결. 직원들이 봄을 핑계로 일을 안 하면 이..
857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949|2015-04-22
4월21일,화요일-봄볕이 무..
4월21일,화요일-봄볕이 무서운 피부뜨거운 봄볕에 벌써부터 반팔 행렬이다. 1년 중 피부가 가장 잘 타는 때는 여름이 아니라 봄이다.겨우내 감춰져 있던 피부는 강한 봄볕을 받으면 이내 생기를 잃는다.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을 내보낸다’고 했다.조상들도..
856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61|2015-04-21
4월20일,월요일-변덕 그리..
4월20일,월요일-변덕 그리고 분주봄의 마지막 절기인 곡우(穀雨).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때.‘곡우에 가뭄이 들면 땅이 석 자나 마른다’는 속담도 있을 만큼 곡우 날씨는 그해 농사의 ‘바로미터’였다. 하지만 4월 이맘때는 1년 중 날씨가 가장 변덕스러운 시기.이 때..
855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1,076|2015-04-20
4월19일,일요일-봄나물이 ..
4월19일,일요일-봄나물이 유혹하는 계절‘겨울날 따스한 볕을 임 계신 데 비추고자/봄미나리 살찐 맛을 임에게 드리고자/임이야 무엇이 없을까마는 내 못 잊어 하노라’(‘청구영언’). 살 통통 오동통 봄미나리. 날것 한 입 깨물면 아사삭! 허리 부러지는 소리. 우두둑! 입..
854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52|2015-04-19
4월18일,토요일- ‘여름 ..
4월18일,토요일- ‘여름 주책’에 봄날은 서럽다갑자기 더웠다가 한순간에 쌀쌀해지더니,비 우박에 돌개바람까지 쌩쌩. 아무리 봄 날씨라지만 변덕 죽 끓듯.꼭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한국사회와 닮았다. 대한민국은 언제 어느 순간, 승부가 뒤집어질지 모르는 거대한 축구..
853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71|2015-04-18
4월17일,금요일-꽃잎 위로..
4월17일,금요일-꽃잎 위로 후드득 단비봄꽃 시샘하는 남해안의 비.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보러 진해 군항제에 놀러갔다가 화들짝 놀란다. 벚꽃 장에 나온 중국산 우산을 봐도 비바람의 울림이 들린다. 봄은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고. 춘삼월 꽃놀이에 들뜬 여심도 조변석개. ..
852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1,352|2015-04-17
4월16일,목요일-짧은 소매..
4월16일,목요일-짧은 소매의 화려한 외출 ‘아침에는 네 발, 점심에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짐승은?’ 스핑크스가 냈다는 유명한 수수께끼. 정답은 사람이다. 그렇다면 아침에는 춥고, 점심에는 덥고, 저녁에는 쌀쌀한 것은?요즘 날씨다. 오늘 중부 지방의 경우 ..
851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962|201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