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17
"이 사람아 당신이 나의 축제야"
과연 이 말이 무슨 말일까요.
저도 어제 처음 들어 보았던 남편이 아내에게 했던 말입니다.
물론 개그콘서트안에서 말입니다.
어제 병원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일요일 밤 9시에 시작하는
개그콘서트를 조금만 보았기에 항상 월요일 저녁 6시쯤
케이블 tv에서 재방송으로 다시 볼려고 채널을 돌려봅니다.
제가 항상 재미있게 시청하는 프로라고 할까요.
그리고 저에게 있어서 힘을 주는 웃음의 샘물이기도 합니다.
어제도 지난 일요일 밤에 방송되었던 개그콘스트 코너중에
김대희씨하고 봉선씨가 부부로 나오는 대화가 필요해,
아들하고 아내가 너무 축제를 좋아한다는 말에
아버지 역활을 맡은 김대희씨가 이런 말을 합니다.
"이 사람아 당신이 나의 축제야"
이 말의 뜻은 곧 당신이 항상 내 곁에 있기에 행복하다는
그 말이겠죠.
그런데 이 말이 왜 그리도 내 마음에 와닺는지
혹시 잊어버릴까 싶어서 신문에 메모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투석 마치면서 주사줄을 뺄려고 온 초등학교 15년
후배라는 간호사에게 3시간전 tv에서 보았던 그 단어 이야기를
그녀에게 해줬습니다.
"나 나중에 저거 써먹을꺼야..."
"어서 여자나 구해!"
"어디 근처에 참한 삭시없어?"
"없~~~~~어~"
투석실에는 저의 초등학교 15년 후배가 간호사로 근무하는데
그 아이하고는 잘 통한다고 할까요.
그런데 이 세상에는 부부끼리 서로 미워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한 사람이 큰 아픔을 격게되면 그때 가서야
후회를 하게 되죠.
넓은 지구에서 태어나 좋은 인연을 만나 서로 사랑하고
30~40년동안 서로 아웅다웅하면서 같이 살아가도
너무 부족한 세상이죠.
서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얼굴을 마주 본다는 것은
너무 귀한 인연이면서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한 세상을 싸우면서 화해하면서 살아오신
저희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도 생각합니다.
그속에서 저는 다짐을 하기를 부부는 때로는 강직하게
또 때로는 부드럽게 살아야 한다는 균형이 맞아야겠죠.
다른 집도 그럴것이지만 너무 자신만을 생각하는 그 모습이
웬지 싫다고 할까요.
부부의 사랑이란 어쩌면 식목일날 산에 나무 한 그루를 심고
그 나무에게 물을 주고 거름을 주면 어느덧 성장을 하듯이
사랑도 그런것이 아닐까 싶군요.
나무가 자라듯이 부부의 사랑도 깊어간다는 진리를....
어제 개그프로를 보면서 또 하나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