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갑자기 선풍적인 인기로 시작했던 프리허그 캠페인이 있었습니다.
누가 어떤 생각으로 시작했는지 몰라도 각박해지는 이 사회를 마음의 정으로
순화시키고 싶은 마음이였는지 몰라도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명동 한복판에서
어떤 사람이 다수의 사람들에게 무료로 안아주기를 몇 시간동안 했다는데
사람 안아주는거 가만 생각해보면 어린시절부터 누구나 한번쯤은 했던것이 아닌지
아이가 태어나고 성장할때까지 천사처럼 아름다운 아이를 가슴으로 안아주고
아이가 유치원에 입학하면 유치원에서 그림을 이쁘게 그리지는 않았지만
그림 그리는 그 모습이 이쁘기에 엄마들은 아이를 가슴으로 안아주면서
잘 그렸다고 칭찬합니다.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설날이나 추석같은 명절날 오랜만에 그리운 손자들을
오랜만에 볼때 우리 강아지라면서 가슴으로 안아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들이 군대가고 휴가 나왔을때 부모님들이 아들을
가슴으로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그러나 가슴으로 안아주는것이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가다보면 이상하게도
마치 박물관의 전시공간안에서만 만날 수 있는 어려운 물건처럼 보이고
그시절의 아름다움을 간직하는 모습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즉 인간성 상실의 시대에 살다보니 내가 내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그런 시대에 사는
안녕이라는 말 한마디 못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프리허그는 지금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사에서
늘 볼 수 있는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세삼스러운것이
전혀 아니겠죠.
이 프리허그 운동은 2004년 호주의 후안 만씨가 시드니 거리에서
처음 시작했고 그의 친구인 사이먼 무어씨가 동영상 공유 싸이트인
"유투브"에 올리면서 지구촌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마 이 운동을 처음 착안한 후안씨는 어떤 계기로 했을지...
사람들은 각자 어떤 행동을 할??는 반드시 계기가 따라붙더군요.
후안 만씨의 마음속에 들어가보지 않았지만 어린시절 사랑을
전혀 못 받았던지 아니면 갑자기 이 세상을 사랑으로 채우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는지 몰라도 삭막해지는 세상에 빛을 보여주는
역활을 한것이 아닌지.
그러나 저의 경우를 보면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면 악수하는것도 있지만
반가워서 가슴으로 안아보고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8년전 충청도 온양에서 PC통신으로 알게된 동갑내기 친구들하고 1박2일로 만났을때
이틀날 헤어지면서 남자와 여자 관계없이 서로에게 안아주면서 다음 만남을 기약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안아준다는거 한번 해보니까 참 따뜻한 온기를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에게 있어서 사람을 안아주는 것이 부족할 수도..
최근에는 아기를 덜 낳고하다보니까 친척 한 사람이 아기를 낳으면
안아주기라고 하겠지만 저출산 시대에 그것도 전혀 안된다는
예전 사람들보다는 안아주는 횟수가 적겠죠.
그래도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학창시절을 거치고 성인이 될때까지
몇번이나 사람과 사람이 서로 안아줄까요
아마 그건 세여보지 않는 이상 잘 모를것입니다.
오늘 저녁에 사랑하는 가족에게 사랑한다면서 안아주는것 좋지 않을지
100년 50년전부터 이미 생활의 일과로 자리잡고 있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