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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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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다락방...2


BY 사랑 2013-01-12

강원도 첩첩산중 외가 마을로 이사를 한 그녀의 세가족....
산골 마을에도 셋집은 있었는지  남의집 문간방에 허름한 정지가 달린

방 한칸을 얻어 어둑어둑해질녁에 도착을 하여 가져온 이삿짐을 풀구

세식구가 몸을 누인다.
이삿짐이라야 이불 한채와 옷가지들....수저,그릇몇개가 전부..

 농사철인데 어딜가느냐? 가드라도 가을겆이는 한 다음에 가라며 그러면 곡식팔아 분가시켜 준다고 꼬이는 윗 동서말에도 시집살이 더시키구 싶어

동서를 내 보내지 않으려는 윗 동서의 욕심을 알기에 싸워가며 강행한 분가....


시아주버니두 못살겠다 선언하구 짐을 싸는 제수가 못마땅해서

도와줄 생각두 않기에 시집갈때 해간 그릇이며 다른 살림은 챙길 생각두 못하구

 이불 한채에 허접한 옷가지들만 챙겨서 머리에 이구
윗 동서가 살림난다구 준것이  한말두 아니구 보리쌀 서,너됫박 ...
그녀의 엄니.. 집어던져 버리려다 아이들 생각해서 참고 챙긴
보리쌀, 밥그릇 세개, 국그릇 세개, 수저세개, 접시다섯개만 챙겨 한손에 들구 
 한손은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의 오빠를 앞세워  8년을 머슴같이 살아온

지긋지긋한  윗 동서집을  그녀의 엄니는 뒤도 돌아보지않구 나섰다.

그녀의 아버지 엄니는 동갑이다..이웃에 부부가 동갑인 친구가 살구 있었다.
그녀의 세식구가 그 집앞에  다달았을때 그녀의 부모 친구인 그 동갑 부부가

그녀의 세식구를 발견했다.
이른 아침부터 그 모습을 하구 나선 그녀의 가족을 보구 놀란 부부는 묻지 않아도

말하지 않아도 알수있다는 듯이
남편은 그녀 엄니 머리위에 짐을 받아 지게위에 얹어 지고 앞서 걷구 그의 아내는

방에 들러 나오더니 그녀를 들쳐업구 그녀의 엄니와 나란히 걸으며 말이 없었다.
사정을 다 알기에 더 살아보라구 말도 못하구 본인들도 가난하여 살기 힘드니

도와줄 수도 없는 형편이라....
마을을 지나 한참을 걸어 큰 개울을 건너서야 친구 부부는 짐을 내려놓구 

아내가 그녀의 엄니 손에 400원을 쥐어주며 잘 가라구 눈물을 훔친다.
그녀의 엄니는 친구의 형편을 알기에 쥐어주는 돈을 받을수가 없어 거절을 해보지만
친구 부부  가난하여 더줄수 없는 것만 미안하다며 가는 여비에 보태라구

 한사코 쥐어주고 가서 여기서 고생한거 다잊고 잘 살으라고 건네고 돌아선다.


되 돌아서 개울을 건넌 친구 부부는 그녀의 세가족을 건너다 보느라 섯구

그녀의 엄니는 개울건너의 친구 부부를 보며 눈물을 훔치느라 멈추고 멈추고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그들은 그렇게 서로 건너다 보며 섯다 어여가라구 서로에게 손짓하며

눈물을 훔치며 돌아섰다.
 
친구 부부에게 받아든 짐보따리 그녀의 엄니 머리위에, 손에 들려지고 여섯살, 세살

두 아이들과 걷기를 한참...
맘이 급한 엄니 발걸음은 바쁜데...그녀의 걸음이 너무느려...한참을 걷다보니  

그녀가 보이지 않아 돌아보니  아이가 파랗게 질려 섰다
아무리 산골이라지만 더운 여름에 세살짜리 아이가  20리길을(약 8킬로)어찌걸을수

있었을까??
그녀의 엄니 짐을 내려놓구 뛰어가 그녀를 안아온다.
몇번을 반복하여 짐과 그녀의 오빠를 저만치 갔다놓구   다시와 그녀를 데려가고...

그녀가 새파랗게 질려 쓰러지게 생기자
이러다가는   어두워져도  새집에 도착을 못하겠다 싶어 그녀의 엄니는 이불호청을

찢어 그녀를 업고 보따리는 이고, 들고 아들을 앞세워 산길을 걸어걸어

읍내에 도착을 했다.


읍내에 도착해서 먼저 버스시간을 확인하여 표를 끊어놓구 윗 동서 모르게 만들어

이불보따리에 숨겨온 주먹밥을 꺼내어 버스정류장 한켠에 앉아 두 아이들과 

허기진 배를 채우고   

덜컹거리며 달리는 완행버스에  몸을 맡기구 몇시간을 달려 달려  해질녘에야  

새 보금자리에 도착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