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의 커튼이
아가씨의
치맛자락 같이 살랑이고
묘한 흙비냄새
흩지나간다.
비가 오시려나
하늘 구름은
이미 잿빛이다.
비오는날 만나기한
첫사랑은 어디로 ..
뇌리속 한켠에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음은
마지막 사랑도
비오는날이려나
아직도 사랑을 꿈꾸는
여인은 그리움으로
허허로움 달랜다.
곧 비가 추적일거 같네
오랫만에 화초 두어점
비를 맞치며
첫사랑과 마지막 사랑을
촉촉히 적셔야겠다
사랑받아보지 못한 여인
마지막 사랑이 그리워
흙비냄새여
향기롭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