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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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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왔습니다


BY 석광희 2012-12-17

친구와 약속한 부산 여행을 다녀왔고요

지난주 월요일에 출발해서 토요일 저녁에 도착했어요

1박2일 예정이던 여행이 5박6일이 되었답니다

끝장 여행이라 할수 있었고요..

 

월요일 출발해서 토요일 저녁비행기로 서울 도착했는데

아이들이 그리워 단걸음에 김포에서 집으로 날아와서~ㅎ

이산가족 상봉(?)하듯 얼싸안고 누가 보았다면 웃었을겁니다

 

소박한 여행을 하려했는데 친구의 강압(?)으로 부산에서 계획에없던

제주까지 다녀왔고요 저희 외가인 경남 창령도 친구의 외가인 진주까지

5박6일이 짧을정도로 많은 곳을 다녔답니다

 

부산은 제가 잘 모르기도 하지만 워낙 곳곳이 많이 변해있더군요

추억의 남포동 거리도 걸어보고  물론 태종대도 다녀오고 송도의 볼레길은

눈요기만 했으며 해운대 근처에서 숙박한터라 광안리에 사시는 막내 삼촌도

잠시 뵙기도하고..

 

예전에 이모가 부산에 계실땐 서면이란 곳에 자주 다녔는데

서면도 그때 모습은 아니더군요

예정데로라면 충무동 자갈치 시장서 여러가지 사서 오려했는데

갑자기 계획변경으로 자갈치시장은 못가 보고요

 

김해공항서 친구가 곧바로 온천장엘 데려가서

뽀얀 피부도 되어보고 김해나 구포도 제겐 추억의 고장이라

감회가 새롭기도했어요

 

부곡과 가까운 외가는 창녕이란 곳인데 이젠 육촌오빠만 계시기에

외조부모님 산소만 잠시 들려 인사드리고 오빠네서 점심 잘먹고

부곡서 다시1박을 했어요

 

나이가있어 그런지 예전처럼 구석구석을 누비는 여행은 이젠 안되더군요

친구 덕에  승용차로 다녔는데도 저녁이되면 녹초가 되었어요

 

진주의 친구외가에도 이젠 먼친척만 계시기에 차한잔 마시고 

 저희 친정어머니께서 다니셨던 진주여고를 일부러 둘러보았어요

 

저는 세상에서 노는게 가장 힘든사람이라 그런지

2박정도로 만족한데 친구는 성에 안찬다며 결국 갑자기 제주로..

 

밖에나가면 집걱정이 아직도인 저와는 틀리게 친구는 여행 자체를 즐겨서

그 또한 부럽더군요

 

제주는 제가 오랫동안 살았던 곳이라 친숙한데 오랜만에 가본 그곳도

낯설기는 마찬가지였어요

제가살던 건입동이란 곳과 칠성통 거리는 웬지 초라해지고

오히려 탑통이 활기가있어 보였고요 동문시장이란 유명했던 근처의

소문난 맛집도 없어져서 세월을 느끼게 했어요

 

제주시에 사는 반가운 지인들도 만났고 수없이 갔었던 용두암.서귀포의 폭포들도

성산일출봉도 함덕도 예전 코스들이 저희를 반가이 맞아 주었어요

 

제2의고향같은 제주를 친구 성화덕에 다녀오길 잘했고 푸근했고 많은 추억에 잠기기도

 

제주하면 역시 감귤.옥돔. 자라젓이나 전복과 오분재기가 대표식품이기에

골고루 구입해서 가져왔고요 한라봉은 선물 할 곳만 몇박스 구입했어요

 

여행하면 볼꺼리와 먹거리기에 이번 여행은 귀한 추억으로 남을것 같아요

 

특히 어려서 친구인지 생각보다 더욱 편하게 또 친구의 몰랐던 아픔들도

알아지게되어 깊은 사랑이 느껴지는 여행이였답니다

 

제가 십년만 젊었어도 용감히(?)사진들을 올렸을텐데

 

 

친구와 둘만의 여행 오랫동안 행복한 마음일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