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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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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168


BY 미르엔 2013-01-16

무섭습니다

점점 더 아내가 무섭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같이 살아가는 날들이 늘어나면서

아내가 점점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어디서 그런 배짱이 나왔는지는 몰라도

정말 알수는 없지만

아내가 무섭게만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 쌀 사다 놨어~ " 라고 아내는 말합니다

" 응~ 그런데~? " 라고 물어보니

" 밥통에 밥 없으면 자기랑 아들이랑 둘이 해 먹던가~ " 라고 말합니다

 

이젠 밥까지~~~?

점점 아내는 하나둘 아내가 하던 일을

나와 아들에게 떠넘기기 시작합니다

한두마디 대꾸를 할라치면

" 그동안 먹여주고 재워줬으면 됐지~  남들은 더 잘해주고 산다구~~ " 라며

억지를 부리기도 하고, 당연한 것을 왜 묻냐고도 합니다

 

당연 아내가 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점점 당당해지는 아내가 무섭습니다

 

오늘은...

초딩짜리 아들녀석과 심각하게 머리를 맞대고 궁리를 해봐야겠습니다

엄마와의 협상카드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