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출근한 뒤에 혼자 있으니 평온함이 밀려온다.
커다란 유리창너머에도 평온함이 그득하다.
남편이 싫은 것도 아니요,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닌데.....
생각해보니 늘 이런 평온함속에서 살고 있었다는.....
이 평온함은 어느날 갑자기 온 것이 아니라
밤사이에 내린 눈처럼 소리없이 차곡차곡 쌓여진 것이라 생각한다.
얼굴이 이쁜년이나 못생긴년이나 똑같다는 오십대의 여자는 어떤 얼굴이여야 잘 살고있다는 말인가....
난, 이쁘다는 것보다는 평온하고 편안한 얼굴이였으면 한다.
이런 얼굴을 만들기 위해 2009년의 이른 봄에 만든 나만의 다락방에서
혼자 고백하는 내삶의 한페지를
비밀스럽게 엮어보는 새로운 나를 만날 것으로 부풀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