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Ballantines)은 6년,12년, 15년, 17년, 21년,30년 제품이 있으며 정통 스카치위스키(Scotch Whisky)의 품위와 품격이 살아 있는 우아한 허니 골드 컬러에 부드럽고 기품 있는 절묘한 맛과 향 그리고  우아한 세련미의 조화를 이룬 스타일리시(Stylish)하고 완전무결한 디자인의 코발트빛 도자기 병은 보는 위스키와 마시는 위스키의 두 가지 욕구를 충분히 채워준다. 이 도자기병은 22K의 골드로 장식이 되어 있어 소장가치가 높아 선물용으로도 명성이 높다"

물론 위의 내용은 사전적의미다

발렌타인 21년산은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술이다

내가 아는 상식으로 양주나 와인 ,술은 아니지만 발사믹 역시 연도가 오래될수록 상품의 가격과 품격이 올라가는걸로 알고있다

내 결혼생활이 21년 됐으니 남편 역시 21년산이다

사람과 술도 같아야 한다

오래될수록 비싸져야 한다

흐르는 세월속에서 많은걸 인내하고 품으며 더욱 깊어져 고품격으로 완성되어야한다

실제로 어떤 물건들은 오래되면 빛을 더하는것들이 있다

빈티지매니아가 생겨날만큼 고풍스러운 고유의멋에 빠져들기도하고 낡고 오래된 역사나 문화 역시 충분한 가치를 더하는걸 우리는 잘 알고있다

사람마다 성질과 품격이 다르겠지만 21년산 내 남편은 자신이 좋아하는 21년산 발렌타인의 매력을 충분히 갖고 있지는 못하다

과감히 변했으면 하는 무형의 성질들, 이것만은 변하지 말았으면 하는 유형의 성질들이  적절하게 세월을

거스를뿐만 아니라 30년이 되어도 상대를 혼란에 빠뜨릴 그 위험한 요소들이 곳곳에 독주처럼 퍼져있는 셈이다

다양한 스토리를 갖고 있을법한 발렌타인은 왜 12년,15년, 17년, 21년, 30년으로 나누었을까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 역시 구구절절 사연이많다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하지만 단순히 그것만으로는 품격이 완성되어지진 않을것이다

숙성의 과정에서 탄생되는 비밀같은 또는 마술같은 인생의 환희가 있어야 할것이다

오래 될수록 빛이나고 가치를 더하는건 그런 다양한 변화와 비밀의 열쇠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단지 그것을 얼마나 많이 발견하고 누리냐의 차이일뿐

21년산 남편이 갖고있는 성질에 9년의 세월을 더 혼합하여 숙성시키면 내 남편도 고품격으로 거듭날까

발렌타인의 30년 명성처럼 현제 21년산 남편도 명품으로의 소장(?) 가치를 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