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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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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이루는밤에....


BY 햇반 2009-03-09

아들과 접속이 안된지  3주째...

마음으로 대화를 한다는건 얼굴을  보며  할수 없는 애틋한 언어가있다

아마, 수화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그래서 더 애틋하지 않을까

그들의 언어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사랑은 언어로만 전달되는것도 아니기에

마음열려 드나드는 물줄기가 있어 흐르듯 찰랑거려야한다

그러기에 나는  내 아들과의 소통이 언어가 아닌 양식이라 여긴다


내 한편의 메일이 충분한 양식이 되어  흘러 넘칠때

그어떤  맛난 음식을 먹는 아들의 입을 바라볼때처럼 행복하리라

무선으로 들려오는 아들의  희미한 목소리만으로는 그애가

잘 있는지 무슨생각을 하는지 무엇이 부족하고 필요한지 가늠하기 어렵다

간간히 메일을 통해 전해오는 그애의 마음을 읽을때

나역시 배부른듯 만족스러운것을...

뱃속의 태아처럼  내몸에, 내 영혼에 담아 그리워하는  애미의 마음을 알까


세상밖으로 나오라 나오라 속삭일때처럼,

나는 늙어 죽을때까지 어미라는 이름으로

공기가 되었다가 물이 되었다가

영원히 그애의 살과 숨구멍에 붙어 있고 싶은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