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와 30대를 지나 오면서
사람들이 동안이라고 하고
나도 나이 든다는 인식없이
사십고개를 넘고 바쁘게 때론 멍하게 ㅎㅎ
지내왔다
어느날 아침 화장실 거울을 보는데
코옆에서 입가장자리까지 선이 눈에 띄는데
저게 뭐지? 싶었다
아...주름, 팔자주름 이었다
불현듯 몇주전 화장품가게에서 화장품을 사며
이것저것 문의를 하는데
판매원 아가씨가 주름개선이니 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아직 주름은 없으니까요하는 나의 범상한 응답에
공감하지 않는 눈치였던것이
아 그래서였나하는 판단이 되는 것이다
나도 늙는구나..
머리에 흰머리는 제법 많은 편인데 그거야
한달에 한번 염색으로 가리면 쌩쌩한거고
주름은 어쩔것인가
서글퍼도 지고 나이든다는 실감이 확
드누만~~~~~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는
시가 떠오른다
멋지게 늙어야 될텐데..
한번은 도서관에 갔더니 백발의 할머니가 ㅡ단발머리에 뽀인트로 작은삔을 꼽으셨는데
여러사람속에서 섞여 두꺼운 장서를 보고 있었다
할머니가 되도 새로운 앎에 대한 욕구가
퍼뜩퍼득 살아 있는 모습이 좋았다
지금은 돌아가신 타샤 튜더 할머니의 모습도
내가 꿈꾸는 모습이다
그책시리즈를 보고 반해
두권은 사고 아는사람과 돌려 읽고 책방에 가서 보고 했는데
얼마나 아름답고 환상적이고 완벽한지~~~~~
직접 손으로 일하고 가꾸고
아이들을 네자녀나 잘 성장 시키고
남편과는 의견이 안맞아 이혼을 했지만
참 대단한 미국 왕언니인거 같았다
그 멋진 정원이 지금은 어떻게 관리 되고 있는지
궁금도 하고 한번 방문하고싶은데 ㅎㅎ 기회가 올까..
소설가 박완서씨의 어린아이같은 웃음
무슨무슨 광곤데 칠순인가 팔순잔치하는 노할머니의
아기같이 순진한 웃음도
아!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는 바램을 가지게 한다
너무 똑똑해서 이재를 칼같이 따지며 손해는 절대 보면 안되는
찬바람 부는 나이든 여자는 싫다
우물안 개구리처럼 이웃과 나눔도 않하면서
자기집만 쓸고 딱고 번쩍번쩍 하는 낙에 사는
주름진 할머니도 별로...
고치고 안이뻐서 또고치고
비싼 보톡스 주사에 의지해서 편편한 얼굴로
싸늘한 냉소를 하고 있는 모습도
바람직하지 않겠지~~
소중한 자신을 사랑하면서 친구를 사랑하고
활같이 지나가는 오늘 하루하루를
웃으며
사랑하며
기왕이면 두루두루 이쁜 덕담해주며
살아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