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JTBC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처음엔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코미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회차가 거듭 될 수록,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드라마 속 천국은 천상낙원으로 표현되는 그런 공간이 아니고
삶을 돌아보게 하고, 상처 받은 마음을 어루만지고 그리고 윤회를 통하여 정화 의 길로 가기전 쉬는 공간처럼 그려진다..
특히 반려동물도 천국에 온다는 설정은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곳에서 먼저 떠난 반려견을 주인들이 다시 만나는 장면은
감동적이었다
얼마 전, 15년 넘게 키우던 사모예드를 떠나보낸 지인이 어제도 이야기 하다 고놈 이야기하면서 힘들어 하는 기색을 보였다.
오랜 투병과 치매, 밤낮이 바뀐 생활로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결국은 안락사를 작년 겨울에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그리고 힘든 마음을 달랠려고 외국에 있는 자식에게 한동안 다녀와서 얼마전 돌아왔다는 소리를 들었다
나도 알던 개이고 밥도 너무나 안먹는다고 하여서 고급 간식도 사서 주기도 하였었다
그 개는 15살 때 이미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어서 그 당시 안락사 권유를 받았지만, 지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2~3년을 더 함께했다.
개도 인간과 똑같다
나이 들면 노령견이 되면 각종 질병이 찾아오고 치매도 온다아마도 치매로 인한 밤낮이 바뀌고 주인한테 집착함이 더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 집은 부부가 번갈아가며 단 하루도 집을 비우지 않고,
마치 노인을 돌보듯 개를 지켰다고 했다.
정말 자식처럼 지극 정성 다해 돌봤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일까. 어쩔 수없이 선택된 안락사라는 결정이 아직도 죄스럽게 느껴지는 듯하다.
부모님을 요양원에 모시게 될 때처럼,
반려 동물도 결국은 가족이기에 마음이 더 아플수 밖에 없다.
이 드라마를 그 지인이 본다면 분명 큰 위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개들도 천국에 간다는 말,
그 자체가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낸 사람들에겐
커다란 구원처럼 다가오지 않을까.
요즘 날씨는 계속 비가 잦다.
5월인데, 이렇게 흐리고 비 오는 날이 이어지니
마음도 덩달아 눅눅해지는 듯하다.
오늘도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한다.
어제 하루, 햇살이 반짝했던 것이
정말 소중한 하루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