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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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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죄인것인지


BY 세번다 2024-12-27

요즘 친정엄마 병수발하면서 느낀것은 나이가 죄인가보네요
그 똑똑하고 현명하던 엄마가 제가 그리 욕하던 시어머니심보 그리 늙은 사람이 됐다는 것입니다
이젠 불리 불안증이 오셨는지 병실에 꼭 지키고 있어야 되죠
이제 한달이 되니 저녁 드시고 밤에는 안자고 아침과 낮시간 저녁드실때까지 좀 교대로 다님 되겠거니 생각을 해서 갈비뼈 금간 올케부터 뺄려고 말을 했다가
기껏 하루밖에 안자놓고 그런소리한다고 아예 아무도 안올줄 알고 착각하신것인지
간병인 쓴다고 난리셨죠
제가 어제 부터 병실 지키고 있었으니까 어제로서는 하루 잔것이죠
지난주 삼일 잔것은 생각도 않고 그이전 올케가 내리 병실서 잤으니 그소리 한것이죠
대신 전 밥해다날르고 한것은 생각을 못한것인지
치매 초기로 왔나요
정말 너무 놀라서 순간 아침밥 한숟가락 먹다가 먹던 숟가락 놓아버렸네요

앞침대에 구십넘은 할머니가 들어왔는데 그리 기침을 하더니역시 폐렴이더군요
답답하다고 마스크도 안쓰고 커텐도 안치고 하필이면 마주보고 있는데 침대 걸터 앉아서 기침을 해되니 엄마쪽 침대 커텐을쳐버렸지만 엄마는 또 텔레비젼 본다고 치우라고하고
그할머니 아들이 다섯이나 있는데도왜 안오냐소리나 하더군요
불쌍하다네요
에휴
골절환자도 아니고 잘걸어다니니 자식들이 바쁘고 힘드니 냅두는것이겠죠
구십이 넘었으니 자식들도 다칠십을 넘었거나 바라보거나 하겠죠
4인실 침상에서 유일하게 자식들이 드나드는것은 본인뿐이니 기가 산것인지
이해가 당체 안됩니다
이젠정말 암소리도 말아야겠어요
듣고싶은 소리만 듣고싶은것이고
올케는 그리 해주는것이겠죠
그리 아들 며느리 예쁘니 제발 그집가서 정양이나하면 좋겠는데 그것도 싫다면서
담낭제거한 휴유증인지 한동안 잘드시더니 또못드시고 배아프다고 해서
오늘 검사 들어갔는데 장염이나 염증이 온것이겠죠
심한것은 아니니까요

죽싫다지만 죽 조금 쑤었으니 가져가야죠
짠 조기는 먹지 말고 칼치무조림이나 드시라고해야죠

정말 한숨도 거의 못잤지만 삼일 잘버텨야죠
그 할머니 기침소리에못잤죠
정말 밤새 기침을 해됐으니 당사자도 힘들고 다 힘든 노릇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