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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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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날


BY 진주 2007-04-11

2007 04 10 날이흐렸다가 비가온다  이런날은  창문을 열고 봄비 내리는 소리를 들어야 할것같아서 열어 놓으니 풍경은 가라앉은 회색빛갈 쌀쌀함이 곧 신선함으로 변한다 얼른 옷장 문을 열고 세일 때 사둔 코바늘로 3번 감아뜨기한 구멍이 숭숭뚤린 검정 니트를 걸쳐 입어 보았다 제법 얌전한데 길이가 짤막하고 단정 하기까지하네 그런데 몸매가 착하지않아서 자신감은 없지만 얌전한 맛에 내가 좋아하는 검정색이니 입어주자  한결 따스함이 좋다

화초들도 집안 에서나는 담배 연기보다는 좋다고한다 날으는 새가 되고싶을 게다 우리집은 남자 셋이서 담배로 연기를 뿜어낸다  직접 연기를 뿜어내는 우리집 남편은 거실에서 아들 놈들은 알게 모르게 지들 방에서 뿜어낸다  그러니 내가 개코가  안 될수가없다 어릴적에는 아버지 따라 중부시장 갈때 신호등 없는 길을 건널때 큰손으로 내손을 감아서 잡으면서도 한손으로는 연신 신탄진 담배를 피우시고는 신발 가게 가서 나의 소원을 들어 주셨다 백설공주가 그려있는 운동화를 사주셨던 아버지 생각에 코끝이 시큰해진다 잘 신었다가 동생 숙자에게로간 운동화 그시절엔 모두가 옷 신발 가방 빨간 내복  큰 언니가  입다가 작아지면 내리 내리 입고 신고 쓰는 것이다 절약 근검 보다 알차게 살지않으면 안되는 시절들이었다

지금은 세월 좋아진것이 방향제가 나와서 냄새를 없애주기도 하지만 그것도 분무식이라 다쓰고나면 또 사야 하겠지만 가격도 만만치가 않았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있다  쑥뜸을 하면 싫어하는 담배 냄새 보다는 낳겠지 라는 생각에 내손 바닥에 아무렇지도 않은 손바닥에 일회용 쑥뜸질을 했다  쑥향기 괜쟎았다 손바닥은 노발 대발 코가 중요 하느냐 생살에 라이타로 불을 그것도 쑥봉이다타들어 갈때까지 주인 잘못 만난 죄가 어쩌고 저쩌고 궁시렁 궁시렁  어느날 아래층 사는 아줌마가 오시더니 아이고 시골 사랑방 냄새가 나네  하시면서 민우 엄마 뭐하나 놀러 오신것이다 그렇다면 시골 사랑방이라고 하셨지유 분위기에 맞게 쌍화탕 드셔유 마시고는 화초들을 둘러 보고 갔다  코도 가지가지 인가보다  몇일동안 죄없는 손바닥을 수난에 몰리게 할수도 없고 생각 끝에 사랑방 분위기 보다는 그윽한 커피 향내 나는

카페 분위기로 바꾸기위해 분쇄한 헤즐럿 커피를 커피마스터에 휠터를 깔대기처럼 접으라는 대로 접어 서 갈고  헤즈넛커피를 넣고 찻잔 물을 5잔정도 분량을 넣고 코드를 꼽았다 드디어 커피향기가 솔솔 풍기면서 아파트 라인을 휘감는다 전화 해야겠다 601호 카페 개업 했으니 커피를 무료로  마실수 있으니 놀러 오시라고  담배 냄새는 사라지고 매일 매일 향기를 즐기수있는 방법이다  창을 닫으면서 오늘 내리는비는 봄꽃 다치지않게 사뿐 사뿐  내린 비가 아닐까 바다에까지는 몰라도 강으로 간다고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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