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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받는 겨울
BY 曉 溪 2007-01-01
여전히
익어만 가는 계절
아직 지구는
식질 않았던가.
파아라니
하늘은 가을을 닮고
바람은
싸늘한 대로
봄을 닮았다.
여직껏
바라던 눈 발은
자췌도 없고
먼 산자락 끝
미쳐 날지 못한 철새 새끼 한마리
갸우뚱 고갯짓하며
겨울을 조롱한다.
시작노트
미국에 머물고 있다.
겨울이라는데 전혀 겨울 같지가 않다.
날씨는 따사롭고
눈도 한 방을 내리지 않는다.
늘상 영상(零上)을 감도는 기온에
그만 갑갑증마져 느낀다.
차라리 고향의 차가운 겨울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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