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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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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에 힘이 납니다


BY 김효숙 2011-08-18

민속주점이란 걸 처음으로 하고 있는 아줌마다

나의 꿈은 내 맘속에 날마다 살아 꿈을 꾸고 살아가는데

내가 원하지  않는 삶들이 나의 주인공이 되어 살아간다.

어느 자리에 있어도 나는 그대로이고

어떤 일을 해도 나는 그대로인데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나는 그대로인데

 

어느 땐 자격지심이  슬퍼지기도 하고

어느 땐 혼자인 주방이 외롭기도 하고

그래도 혼자라서 좋을 때도 있고

혼자라서  가끔  주방에 앉아 책을 읽기도 해서 좋다

 

저녁시간 그이가 나를 부른다

어떤 아저씨가 와서 콜라겐 듬뿍 들어간 돼지껍데기 요리를 시켰는데

먹다가 테이블 옆에 놓아 둔 내 책을 읽었나보다

남편에게 이 책 누구거냐고 물었나보다

 

우리 집사람이 쓴거라 했더니 날 보자고 하잔다 하하

 

가보니..........책이 참 좋아요

감동이 간다나요

자기 마음이랑  똑같다나요 하하

 

약간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 자랑스럽기도 하고

내가 읽다가 수정하려고 놓아  둔 책인데

누군가  별로 잘 쓰지도 아니한 책을 읽고 좋다고 하니

내가 기분이 좋아진다.

혼자............좋아서 웃었다

감사합니다.

주방으로 들어가는 내가 그저 멋지다.

 

누군가 칭찬을 해 주면 아무리 힘든 일속에 있어도 힘이 난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춘다지............내가 오늘은 고래 같다

 

살아가면서 느끼는 작은 마음들을 끄적거렸는데 쓰고 나면

참 이쁜 마음이 엄마를 닮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