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네시간.... 같이 지내는 시간
어느땐 좋으면서도
어느 땐 가슴이 답답하다.
좋은사람도 어느 땐 멀리 떨어져 있고 싶은데
좋은 사람도 어느 땐 혼자 있고 싶은데
그러려니 하는 삶에 현장을 또 같이 일하고 있다.
손님이 왔다.
갑자기 밀어닥친 손님들
한편으로는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손이 두개니 해내기 벅차다.
남편은.. 해물파전 네개 하라했는데
왜 세개 했냐고 야단이고
나는.......... 손이 두개인데 어떻게 다하냐.
다른것 시켰으니 그냥 세개나가나..
세개 하고 나중에 하나 더해야지. 했더니
네개라고 했지 왜 세걔냐. 싸움이다.
이런저런 일로 싸움이다
말했는데 왜 안하냐
난.. 세개뿐이 못한다. 나중에 또 하면 되지..
준비 안한것 보니. 세개만 할려고 안했냐.
주방에서 싸움이다.
이그이그..........
나가버릴까보다
다 내팽개치고 손님이고 뭐고 나가버릴까 보다.
중얼중얼 화가 치민다.
사람두고 하라고 ..
내가 오래 못살겠다
왜 그리 성질이 급한지......
맘속으로 말한다
열번만 . 또 그리 화내면 진짜 나가버릴거라고 말해야지 하면서
말도 못하고.. 요리는 다 나가고
배가 고프다
조금전만 해도 다 내삐두고 도망갈라했는데
다 잊어버리고..............배고파 이것 저것 입에 넣는다.
먹다가 생각하니 남편도 배고플테지
오이 하나 뚝 짤라 고추장 찍어 갖다 주었더니
눈에 힘이 들어간다
안먹을기세.. 장난기세
나 화났다 기세...........ㅋㅋ
웃는다.
그래 그래서 웃는다.
왜 이런걸로 싸워야하는지
다 힘들어서 그렇겠지
속마음은 안그런데 힘들어서 그렇겠지..
웃는다
새벽 한시가 넘어간다.
쓰레기 버리고 가자.....
허리 디스크인 남편 내가 갖다버리지 뭐
음식 쓰레기 ...내다 놓고 가자
한가한 밤길을 달린다.
이그..................이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