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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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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잘가거라


BY 김효숙 2011-05-31

저녁시간 일속에서 동동거리는 내게 문자가 왔다

중학교 친구가 갑자기 쓰러져 심근경색으로 하늘나라로 갔다는 소식이다

눈물이 핑돈다.. 참 착하고 좋은 친구였는데 늘 만나면 해맑은 모습으로

맞이하며 살며시 미소짓던 친구였는데 이제는 볼수가 없다

눈물이 난다. 어릴적 옆동네 사는 친구였다.

있어도  없는이 처럼 조용하고 모두 하하 웃어도 소리없이 웃어대던 친구였다.

이제는 볼 수가 없다

이제는 불러볼 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어렵던 시절 돌멩이 주워가며 개구리 잡아 꿰매던 친구들이다

메뚜기 잡아 병에 가득 담아 좋아라 하하 웃던 친구들이다

하나 하나................친구 하나가 갔다

부를수 없는 이 세상을 그냥 놔두고 말없이 가버렸다

이름 하나 불러보지 못하고 얼굴 하나 바라보지 못하고

그냥 가 버렸구나

사랑하는 친구야 어디간들 네 얼굴 볼수가 있을까

어디 간들 네 이름을 불러볼수 있을까

우리들 가슴에 하나님 모셨으니 하늘나라 가면 만날 수가 있을까

사랑하는 친구야 남은 아이들은 어쩌니 어쩌니

그리 힘들게 살더니 그렇게 가버렸구나 말없이..............

너를 본 지가 몇년이 되었을까

내가 바쁘다고 망년회도 못갔으니 네얼굴을 본지도 얼마만인가

친구야.. 이제는 불러도 아무 소용이 없네

친구야 이제는 네 이름을 가슴에서 불러야겠다

 

어릴적 우리들 그 모습 가슴에 담고 추억으로 살아야겠다

잘가거라.. 잘가거라

하늘나라에서 편히 잠들거라

우리 갈때까지 편히 쉬고 있거라. 사랑하는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