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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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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 사랑


BY 김효숙 2010-04-07

점심 시간이 끝나간다.

옆에 사는 할머니가 심심하시다며 아까 왔다 가셨다

오늘은 시장에도 안가고 나물 다듬일 일도 없다.

이따가 오신다고 했는데 얼른 양파를 사와야지 생각하고 시장엘 갔다.

걸어가는데 어린 전경들이  걸어간다

옆에 살며시ㅣ 다가갔다

시장에 호떡집은 가까워오고 있었다.

호떡 먹고 가요 !  아줌마가 사줄께 했더니 머뭇거리며 괜찮다고 한다.

우리ㅣ 아들 생각이 나서 그러니까 얼른 와서 먹어요 했더니

호떡집 앞으로 왔다. 양파와 버섯을 사고 나니 오천원이 남았다.

전경들이  호떡을 먹는 사이 옆을 보니 야구르트 아줌마가 있어서

얼른 우유 두개를 샀더니 1200원이랜다.

우유를 뜯어 하나씩 건네주었다.

이왕 먹는거니 많이 먹으라고 했더니 수줍어 하면서 맛있게 먹는다

내 배가 배부르다.

우리 아들 군에 있을 때 생각하니 내가 기쁘다.

둘은 맛나게 먹었다며 인사를 한다

나도 거수 경례를 하며  " 필승 " 했더니 나에게 또 필승 한다.

우린 다 웃었다

세상에 엄마들이 모두 너희 엄마들이란다.

힘내라 하며 보냈다

가게 있는 아줌마들 간식거리 호떡 두개랑 할머니꺼랑 내꺼랑 4개를 사니

이백원이 모자란다. 아줌마는 그냥 놔두라고 한다.

그래요......... 그럼 이백원어치 복은 아줌마가 받아요 하며 웃었다.

양파를 들고 돌아 오는 길이 참 기쁘다

내 등뒤로 고운 햇살이 빚추인다.

세상에 행복은 이런 작은 사랑을 나눔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