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시간엔 올릴픽 공원에 갔다
봄 바람이 솔솔 어디서 부터 불어오는 걸까
겨우네 얼었던 땅들이..
실개천 물소리를 들으면서 녹는다.
휴우.. 하고 심호흡을 한다
잠자던. 이름모를 들풀들은 얼굴을 내밀었다
초록 빛. 얼굴.을 했다
노크도 안했는데 어떻게 봄이 온 줄 알고 나왔을까
혼잣말로. 말했다
어느새 풀잎들은 내 가슴에 초록색 수를 놓는다
당신 가슴에 봄을 심어주려구요.
입가에 미소가 감돈다
어머나.. 하하 웃다가 개나리 꽃망울에게 들켜 버렸다
살며시 다가가 개나리 꽃에게 입맞춤을 했다
그래그래....
너도 내 가슴에 담아 볼께
그리움과 사랑을 말이야
공원을 휘휘 돌다가 까치도 만났다
오솔길에 토끼가 잠을 깰까 살금살금 걸었다
이쁜 소녀 왔다고 토끼는 마중을 나왔다
토끼도 내 가슴에 안았다.
휘휘 돌아 가는 길... 노오란 산수유가 꽃세레를 퍼 붓는다
가슴 가득 안아주려고..
난 하늘 바라보았다
저만치 나무위에 걸쳐 있는 까치집에 봄 바람 타고
놀러가고 싶다.
오늘은 무슨 반찬을 준비했느냐고 묻고 싶다
공중을 나는 새들은 하나님께서 먹이를 다 준비해 주셨지..
하물며 당신에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굶길까 보냐...
마음이 부자가 된다
공원 안에 바람과 꽃과 새들이 주는 사랑을 흠뻑 안고
돌아오는 길.........부자가 된 내 마음은 날아 갈 것만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