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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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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초대


BY 김효숙 2007-04-03

오후 시간엔   올릴픽 공원에 갔다

봄 바람이 솔솔 어디서 부터 불어오는 걸까

겨우네 얼었던 땅들이.. 

실개천 물소리를 들으면서 녹는다.

휴우.. 하고 심호흡을 한다

잠자던. 이름모를 들풀들은  얼굴을 내밀었다

초록 빛. 얼굴.을 했다

노크도 안했는데 어떻게  봄이 온 줄 알고 나왔을까

혼잣말로. 말했다

어느새 풀잎들은 내 가슴에 초록색 수를 놓는다

당신 가슴에 봄을 심어주려구요.

입가에 미소가 감돈다

어머나.. 하하  웃다가  개나리 꽃망울에게 들켜 버렸다

살며시 다가가 개나리 꽃에게 입맞춤을 했다

그래그래....

너도  내 가슴에 담아 볼께

그리움과  사랑을 말이야

 

공원을 휘휘 돌다가 까치도 만났다

오솔길에 토끼가 잠을 깰까 살금살금 걸었다

이쁜 소녀 왔다고 토끼는 마중을 나왔다

토끼도 내 가슴에 안았다.

휘휘 돌아 가는 길... 노오란 산수유가   꽃세레를 퍼 붓는다

가슴 가득 안아주려고..

난 하늘 바라보았다

저만치 나무위에 걸쳐 있는 까치집에 봄 바람 타고

놀러가고 싶다.

오늘은 무슨 반찬을 준비했느냐고 묻고  싶다

공중을 나는 새들은  하나님께서 먹이를 다 준비해 주셨지..

하물며 당신에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굶길까 보냐...

마음이 부자가 된다

공원 안에 바람과 꽃과  새들이 주는 사랑을 흠뻑 안고

돌아오는 길.........부자가 된 내 마음은 날아 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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