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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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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팔순생신


BY 꿈꾸는여인 2006-09-01

우리  시어머니는  참  단단하고  야무락  지신  어른이다.   이제  연세가  80  이신  데도  밤마다 

 

반신욕을  하고  주무신다.  목욕  시설이  잘  갖춰진  아파트가  아니고,  한  40~50년  정도된  개량

 

주택인데  고무  다라이에  온수를  받아  선덕한  어깨를  수건으로  덮어  감싸고  30분  정도  따뜻한

 

욕조에  앉아  계시면서  복지관에서  배운  노래가사를  암기하시면서  반신욕을  하신단다.

 

아직도  배우고자  하는  의욕이  대단하시고  누구에게나  지고는  못사신다.  그냥  욕심이  아니고

 

노력을  대단히  많이  합니다.    그리고  "어머니  이게  이렇게  하면  좋다고  합니다"고  말씀드리면

 

가만히

                                                                                                                   

 

들어  보시고  얘기  드린데로  그렇게  하고  계시는  모습을  곧  보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결혼할  때의  시어머니의  모습과  지금의  시어머니는  굉장히  진보하시고  발전된  모습으로  차이를

 

를  보이신다.     물론  그때보다  자식들의  안정되고  윤택한  생활로  많이  나아지시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잠시도  쉬지  않고  부지런하게  움직이시고,  규칙적인  운동과  삼시  세끼의  규칙적

 

이면서  된장과  푸성귀  나물위주의  소박하고  건강한  식습관,   그리고  아침마다  1시간  30분정도

 

금강경  독송과  한  주일에  1~2번의  복지관  나들이로  여러가지를  배우고  익히시고 ,   매일  열린

 

대문으로  동네  노인들과  고스톱도  치시고  계추도  하시면서  친교도  아주  능동적으로  즐기신다.

 

그래서  80이신데도  몸이  너무  가볍게  보이셔서  보는  사람이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혼자  사셔서  늘  염려가  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셔서  당신을  관리하는  모습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    단정하시고  깔끔하시고  분명하시고  솔직하시고  명쾌한  어른이시다.

 

그리고  아주  지혜롭고  다정  다감  하시고,  아주  열정적인  어른이시다.    처음  시댁으로  가서

 

느낀점은  사는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당황도  많이  했지마는,  내  남편을  알기  위해서는  이분을

 

가끼이  하지  않고는  파악이  되지  않고  시댁에서  나를  늘  겉돌게  하게  되더라.  

 

시어머니와  자주  통화를  하고  많은  대화를  통해  그분을  느끼게  되고  살아온  질곡의  얘기를 

 

를  듣고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많은  삶의  지혜가  아주  풍부하고,    살려고  하는  굳세고  힘찬

 

의지와  끊임없는  끈기와  인내의  강인한  한국  어머니상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분을  통해  내  남편의  강인한  정신력 ,  급한듯  하면서도  느긋하고,  느린듯하면서도

 

몰아치는  추진력의  박진감을  함께  보게  됩니다.    나에게는  부족한  참을성과  엎어질  듯  하면서

 

도  면면히  이어가는  꾸준함  등  그  어떤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시댁  가문의  정신력과

 

가풍을  느끼고  이해하게  됩니다.     내  남편을  사랑하면서  시어머니를  더욱더  소중하고  귀하게

 

느끼게  됩니다.     남편과  살기  위해서는  시어머니를  잘  알아야  됩니다.  시어머니와  자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남편의  모습을  함께  보게되고  평소의  이해할  수  없었던  남편의  행동들을

 

이해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시어머니를  꼭  닮은  내  남편이니까요.

 

그러면서  미래의  나의  모습도  그려  봅니다.   어떤  시어어니  모습이  지금의  나의  모습과  겹쳐

 

져서  흐릿하게  보여지는  듯  합니다.

 

본래  22일이  생신날  인데  미리  당겨서  6남매  시삼촌  내외분  그리고  동네  친구분들과  한50여명

 

이  모여서  조촐하고  즐겁고  화기애애하고  따뜻하게  보냈습니다.

 

건강하셔서  춤추고  노래하시고  준비한  음식  맛있게  드시고  담소하시면서  아주  흡족해  하시는

 

모습이  너무  행복합니다.    친구분들도  너무  만족해  하시면서  다음에  90잔치에  다시  만나자고 

 

하시면서  헤어졌습니다.      알뜰하시고  많이  드리지도  못하지만  늘  근검절약  하시고  조금의

 

정성을  받으셔도  잊지  않으시고  꼭  청국장이나  깻잎김치나  된장  간장등 으로  답례를  하십니다.

 

절대로  공짜가  없다고  하십니다.     이분의  이러한  좋은  점을  본받아  나도  더  반듯하고  야무락

 

지고  단단하게  살  것입니다.    그리고  이분의  자식사랑도  본받아  훈육에  힘쓸  것입니다.

 

아들  다섯이  하나같이  효자입니다.   옆에  곁가지가  하나씩  있어서  마누라  눈치  보느라고 

 

마음대로  못해서  그렇지  그럴수  없는  효자들입니다.    그리고  며느리  다섯도  하나같이  착하고

 

바릅니다.     시어머니의  팔순  생신을  보면서  한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대단하고  위대하다는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수없는  고비와  고비의  연속적인  질곡의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오늘

 

의  자리까지  진정  위대하십니다.  그리고  손이  없어  양자로  오신  아버님  집에  시집오셔서 

 

알토란  같은  아들  다섯을  낳아  집안을  이렇게  번창하게  하셨습니다.

 

어머니  훌륭하십니다.  진정  위대하십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어머니  오래  오래  건강하게  만수  무강  하시길  두손  모아  발원해  봅니다.

 

     둘째  며느리  수연  동헌  어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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