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욜날 사우나하고 나와 탈의실서 핸드폰을 확인하니, 형님에게서 전화가 2통이나 찍혀있어
이거 또 분명 무슨 사단이 났구나 짐작이 드는거다.
어쩜그리 내 예감은 빗나가질 않는지..ㅠ노인네가 또 술먹고 넘어져 119 실려가고 난리가 났댄다. 아니 무슨놈의 여자가 그리 술을 먹고 툭하면 넘어져 그리 자식들을 애을 먹이는지 당최
이해가 안간다.
형님하고 통화하며 순간 어찌나 성질이나고 속상하던지..왜그리 곱게살다 못가고
그리 추태를 부리고 살다가 가고싶은지 모르겠다.
남편은 지방가서 일하고있는데 ..객지가서 일하는 아들 신경쓰게 만들고 쫓아오게 만드는지.
시동생네도 어제 다녀가고 우린 오늘 다녀왔다.
가서보니 얼굴이 가관이다. 피멍이들어서 얼굴 반쪽이 넘어지며 얼굴이 까졌으니 반창코 붙혀놓고,술좀 엔간히 먹고 자식들 속좀 엔간히 썩이라고 지랄도 못하고..ㅠ지랄을 떨어야
내속이 풀릴텐데.ㅎ귀가먹어 대화도 안되고 술좀엔간히 먹으라고 나혼자 마스크끼고 중얼거리고 ,ㅎ 노인네는 죽어도 술먹고 넘어졌다고는 안하고 ,남편도 나보고 암말도 말라고해서,
그려 어쩌겠냐 먹지말란다고 안먹을 사람도 아니고 저렇게 살다가야지 울엄니 누가말려..ㅠ
어젯밤에 남편은 3시간을 운전해서 빨랫감 잔뜩 가져와 11시 반까지 세탁기돌려 널고,
오늘 바로 시엄니가서 보고와선 보따리 챙겨서 또 다시 지방으로 떠났다.
아주 내가 해마다 저렇게 한번씩 놀래키고 자식들 애먹이는 시엄니덕에 속을 썩네요.
성질나서 안가고 남편만 다녀오라 할래다가..ㅠ또 나중에 노인네 내욕할게 분명하죠.
시에미가 입원했는데 며늘이 와보도 않고 그런소리 들려오는거 싫어 할수없이 다녀왔네요.
잠바 사다준것도 팔이 기니 어쩌니 또 오늘 지껄이길래,,ㅠ 팔이야 접어서 입으면 되는거고.
그 잠바는 접어 있는건데 나도 길어서 접어입는데. 똑같은걸 두개사서 하난 내가입고 올봄에
남편갈때 보낸건데. 초겨울까지 입어도되고 가볍고 뜨시고 세탁기에 막 빨어도 그대로고.
옷을 사다줘도 본인이 소화를 못하는건 생각못하고 꼭 어디가 어쩌고 저쩌고,,ㅠ듣기싫어서
이젠 다신 옷은 안사다 줄래도 후줄근하게 하고 다니는거 보기싫어 내가 한번씩 사다주는건데.
나같은 며늘이나 있으니 그런거래도 얻어입는것도 모르고..ㅠ 생일때면 내복에.양말에 팬티에,
화장품에 다 내가 사다날랐지 어떤뇬이 이렇게 당신 생각을 해준다고..ㅠ
다른 며늘들 시에미에게 돈 쓰는거 아까워 발발 떠는데..ㅠ
둘째며늘 잘 얻은줄도 알랑가 몰러..ㅎ어젠 성질나서 죽겠더만 그래도 다녀오니 후련하네요.
노인네들이 오래살면 자식들 말이나 잘듣고 그렇게 살다가가면 오죽이나 예쁠까나..ㅠ
아들놈도 어제 친구 결혼식이라 다녀가고, 남편도 다녀가고, 다 보내고나니 후련하다.
이제 혼자있는게 편하다, ㅎ 사람은 적응하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