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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움직여야


BY 마가렛 2023-11-19

며칠 전부터 왼손이 아파서 정형외과에 갔더니  염증이 생겼고 관절염의 시초란다. 손은 오른손을 더 많이 사용하는데 왼손이 아프다니
폰을 잡고 있어서 그런걸까?
급기야 몸살로 이어진다. 성당에 김장김치 행사가 있었는데 도와주지도 못했고 어제는 아버님 생신이라 늦은 아침에 겨우 일어났다.
아버님은 날씨도 춥고 작은집에 연락해서 오지 말라고 남편에게
전했다는데 빈말씀이라는걸 잘 안다.
생신선물로 필요하신 거 있으시냐고 여쭈어보면 없다 하시고,
따뜻한 기모들어간 옷 사드릴까요? 하면 옷도 많은데 됐다고 하신다.
막내동서가 따뜻한 기모바지를 사왔다.
입어보시고는 입이 귀에 걸리셨다.
내가 사드린 위에 옷을 입어보시고는 비싼옷인데 돈 썼다며 말씀하시는데 얼굴은 화색이 돋으신다.
어르신들의 공통적인 하얀 거짓말..친정엄마도 아버님도 필요한거 없다. 돈 쓸 필요 없다하시면서 사드리면 좋아하시니 다행이다.
조카가 이번 수능에서 수시합격을 했다니 잘된 일이다.
평소에 조용하시던 아버님께서 축하한다며 금일봉을 건네니 처음있는 일이라 조금 의야하면서 좋은쪽으로 변하셔서 박수를 쳐드렀다.
이젠 우리 아들만 결혼하면 다 이루셨다는 말씀에 결혼에 별 관심이 없는 아들이 웃으며 그러니 오래 사시라고 덕담을 한다.

땀이나고 기운이 없다.
남편은 쌍화탕을 데워주고 나는 목에 목수건을 두르면서 끙끙거린다.
지난주에 독감예방접종을 해서 쎈놈은 아니겠지? 스스로 위로하면서
따듯한 물을 자주 마신다.
느닷없이 냉장고 안이 눈에 거슬러 내친김에 냉장고도 정리하고
재활용도 비우니 괜시리 개운하다.
가만히 보면 나도 움직여야 힘을 얻고 에너지를 받나 보다.
콧물 훌쩍이며 잠시 글을 남기며...이만 총총


아파도 움직여야